현대제철 주가 담금질 시작했다
현대제철 주가 담금질 시작했다
  • 신동민 기자
  • 승인 2008.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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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증권사 러브콜 쇄도···저평가 매력적
외국인과 증권사들이 적극적인 구애를 펼치고 있는 현대제철을 주목하라. 최근 현대제철은 실적호전과 고로 가동에 따른 성장 기대감 등으로 외국인의 러브콜이 몰리고 있는데다 세계 철강가격의 급등세와 중국의 대지진 사태에 따른 수혜주로 부각되면서 두달만에 30% 넘는 단기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16일 장중 한때 작년 10월17일(종가기준) 이후 7개월만에 9만원대를 탈환해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전문가들은 현대제철이 예상을 초과하는 1분기 깜짝 실적발표로 실적 둔화 우려를 불식시킨 데다 글로벌시장에서 철강가격의 고공행진으로 내수 제품의 추가 인상이 불가피해 향후 실적기대감이 높아 단기 조정 시 저점 매수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하고 있다. 철강업계에 따르면 현재 국제 철강제품은 원자재값 급등세로 t당 100만원을 돌파하는 사례가 늘고 있어 국내 철근 가격은 t당 95만원 수준이며 열연강판도 현대제철이 92만원에 거래하고 있어 추가 상승이 불가피하다. 문정업 대신증권 기업분석부장은 “중국 철강유통가격이 강세를 보이고 있고 동구권 철강수출가격과 미국 철강가격이 매주 고공행진을 펼치고 있다”며 “국제 철강유통가격의 상승이 지속될 것으로 보여 당분간 철강가격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이창목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쓰촨성 지진으로 인해 복구 작업이 시작되면 철강재 수요는 증가할 전망”이라며 “쓰촨성 지역에서 생산되는 연간 20만t 정도 아연 생산이 중단될 경우 가격변동성이 큰 비철금속 가격 특성상 심리적 요인에 따른 단기적인 영향도 미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러한 영향 때문에 현대제철의 주가는 단기 급등세를 나타내고 있지만 미국 철강사들과 비교시 여전히 저평가 상태인데다 하반기에도 후판과 봉형강부문의 업황 호조는 이어질 전망이어서 매력적인 종목으로 꼽히고 있다. 특히 당진지역에 건설중인 연산 800만톤 규모의 일관제철소가 완공되면 현대제철은 총 조강생산량 1850만톤의 세계 10위권의 글로벌 철강업체로 변모하게 돼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갖출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2011년 완공을 목표로 건설 중인 일관제철소는 자동차용 강판 전문제철소를 지향하고 있는데다 오는 2015년경 고로 3기 투자를 통해 연산 1200만톤 체제로 설비 규모를 확장할 계획이어서 명실상부한 종합철강회사로 도약할 수 있게 된다. 무엇보다도 조선, 기계, 자동차 등 관련 수요산업의 지속적인 성장세가 예상되고 있어 현대제철이 견조한 실적 개선이 계속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따라 현대제철을 호평하는 증권사들이 잇따르고 있다. 양기인 대우증권 연구원은 “올들어 다섯 차례에 걸친 철근 가격 인상으로 현재 철근 가격은 작년말 대비 상승률이 60.9%에 달한다”며 “지속적인 가격 인상랠리로 2분기 영업이익은 2496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1.7%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분석하면서 투자의견 ‘매수’를 제시했다. 박현욱 현대증권 연구원은 “현대제철의 주가는 여름비수기 진입을 앞두고 단기조정을 받을 수 있으나 철근가격 인상으로 하반기 추세적인 상승세는 지속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한 박 연구원은 “지난 2000년초 구조조정 후 철근 업체들의 가격협상력 우위는 올해 하반기에도 지속되고, 올해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38% 증가해 실적개선세가 지속될 것”이라며 ‘매수’의견과 목표주가 9만6000원을 유지했다. 신윤식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철강업종에 대해 아시아 계약가격의 추가 상승으로 철강업종의 주가 회복이 지속될 것이라며 최우선추천종목으로 현대제철을 꼽으면서 목표주가 10만1000원을 제시했다. 신 연구원은 “현재 전세계적으로 철강 공급부족 상황이 쉽게 반전 되기 힘든데다 원료가격 상승이 철강가격의 급락을 방어할 것”이라며 “원료가격 재상승으로 인한 철강가격 추가 상승 기대감이 남아있는 만큼 현대제철의 펀더멘털 개선으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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