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동성 큰 시장에서도 돈 벌 수 있는 ‘이색펀드’ 다시 골라보자
변동성 큰 시장에서도 돈 벌 수 있는 ‘이색펀드’ 다시 골라보자
  • 김노향 기자
  • 승인 2008.05.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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럭셔리ㆍ헬스ㆍ한우…섹터펀드 주목하라
최근 마이너스 수익률을 면치 못하던 펀드들이 다시 안정을 되찾아 가고 있지만, 주식형이냐 채권형이냐, 혹은 역내펀드냐 역외펀드냐를 떠나 펀드 자체가 지닌 성장 잠재력도 펀드를 고를 때 생각해봄직한 중요한 사항이다. 지구 온난화, 고령화 사회 등 인류가 직면해 있는 현안과의 연관성을 따져 유망 섹터펀드를 골라 초기에 가입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국내외 자산운용사들도 이러한 시대적 요구에 부응해 다양한 형태의 섹터펀드를 출시해놓고 투자자들의 선택을 기다리고 있다. 펀드의 기본 유형인 주식형펀드, 혼합펀드, 채권펀드를 구분하는 기준은 주식편입 비율이지만, 금, 석유, 부동산, 원자재 펀드는 실물자산을 기초로 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들을 ‘이색펀드’라고 일컫는다. 전문가들의 의견에 따르면 이색펀드 투자는 거치형보다 적립형이 유리하다. 그 이유는 쉽게 수익률이 떨어질 수 있어서 시세를 두고 보며 매달 투자금을 조정해야 하기 때문이다. 수익률이 높을 때 환매한 후 수익금을 거치식 펀드로 묶어놓으면 수익금은 안전하게 보장되고 펀드도 계속 유지할 수 있어 일석이조인 셈이다. 또한 자산배분전략에 따라 기본 유형의 펀드와 함께 몇 가지 이색펀드에 동시 투자해야만 투자자산을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따라서 이색펀드는 전체 투자자산의 10% 미만으로 투자하는 전략을 짜는 것이 좋은 방법이다. ▲경기불황에도 명품 소비 好, 럭셔리 펀드 2006년 말부터 설정된 럭셔리 펀드는 루이비통, 스와치, 에르메스, BMW 등 30여개의 명품 브랜드 기업에 투자한다. 명품시장의 규모가 커짐에 따라 브랜드의 부가가치는 날로 높아지고 있다. 우리은행 조영수 PB에 의하면 명품 브랜드는 제조업에 비해 산업 내 경쟁이 낮은 편이어서 매출과 이익이 경기 변동에 큰 영향을 받지 않는다. 따라서 “단기간에 높은 수익률을 내는 이색펀드 투자는 리스크가 높기 때문에 안정적인 수익률을 보장하는 상품에 장기투자하는 것이 현명하다”는 의견이다. ▲환경보호 하자, 대체에너지 펀드 지구 온난화의 심각성으로 인해 온실가스를 줄이기 위한 탄소배출권 거래제도가 시행되자 풍력발전, 연료전지, 바이오디젤 등 대체에너지 개발에도 세계 각 나라가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러한 현실에 맞춰 등장한 것이 대체에너지펀드다. 메릴린치인베스트먼트매니저의 ‘메릴린치 뉴에너지펀드’가 대표적인 상품이다. 이 펀드는 철, 석탄, 구리, 아연, 니켈 등 기초금속 금광회사와 산업광물을 생산하는 기업에 투자하며 지난 1월 말 전세계에서 27억4400달러가 설정됐고, 최근 1년간 수익률은 15.30%를 기록하고 있다. ▲웰빙족 위한 헬스케어 펀드 전세계적인 인구 노령화는 헬스케어 산업의 성장 가능성을 활짝 열어놓고 있다. 헬스케어 펀드는 의료 및 헬스케어 관련 기업에 투자하는 펀드다. 주식시장과 상관관계가 낮아 분산투자하는 차원에서 접근해 볼만하다. 이러한 상품에는 푸르덴셜자산운용의 ‘Pru 글로벌 헬스케어 주식1’이 있다. 이 펀드는 선진국 시장의 유망 제약사와 헬스케어 전문업체, 바이오 업종에 투자하는데 지난해 7월 설정 이후 1662억원의 자금이 몰렸다. 또한 ‘한국 월드와이드 헬스케어 주식’도 지난해 연평균 4.29%의 수익률을 달성했다. 헬스케어 펀드는 주식시장에서도 장기적인 유망종목으로서 제약주와 실버산업 관련주가 주목받았다. ▲“먹는 것이 남는 것”, 음식 펀드 한우, 삼겹살, 외식프랜차이즈에 투자하는 펀드도 있다. 한우펀드는 한우 송아지에 투자해 사육 판매 후 수익금을 분배받는 형식이다. ‘마이에셋롯데쇼핑순한한우특별자산’은 지난 2007년 10월 출범 이후 6개월 수익률이 3.63%로 선전했다. 이 밖에도 삼겹살 펀드는 삼겹살 가격이 쌀 때 매입해서 비쌀 때 팔아 수익을 배분하고, 외식프랜차이즈펀드는 가맹점주에게 점포를 임대한 뒤 임대료를 받는 형식으로 운용된다. 또한 환경오염으로 물이 귀해지면서 물의 가치가 높아지자 운용사들은 ‘블루오일’이라 불리는 물에 투자하는 워터펀드를 출시하기도 했다. 워터펀드는 물 관련 다국적 기업에 투자하며 상하수도 사업과 건설, 기계 등 인프라 구성산업 외에도 최종 물 제품을 판매하는 기업에 투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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