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주 다시 부활의 날개 펼친다
게임주 다시 부활의 날개 펼친다
  • 신동민 기자
  • 승인 2008.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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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평가와 실적호전 기대감으로 기관 집중매수
게임주가 1분기 실적호전이 예상되면서 다시 부활할 수 있을지에 대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그동안 게임주가 신규 게임에 대한 실망과 게임업종에 대한 평가절하로 지난해 하반기부터 줄곧 하락세를 보였던 주가가 최근 반등의 기미를 보이고 있다. 게임주가 낙폭과대에 따른 저평가 매력이 높아진데다 올해 1분기 실적이 양호할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다시 기관을 중심으로 투자자들이 매수에 나서고 있다. 전문가들은 게임주가 2분기 계절적인 비수기 영향으로 실적 상승세가 둔화될 가능성은 있지만 신규대작이 쏟아지는 3분기 이후부터 본격적인 실적 개선이 나타나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게임업종은 최근 우리경제에 부담감을 주고 있는 원자재 상승, 원·달러환율 급등 등 외부요인에 영향을 거의 받지 않기 때문에 안정적인 성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돼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먼저 지난 25일 2008년 1분기 실적을 발표한 네오위즈게임즈는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네오위즈게임즈의 1분기 실적은 매출액이 전분기 대비 9.8% 증가한 355억원,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7.3% 증가한 67억원으로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경상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55억원과 37억원을 기록해 전분기 대비 감소세를 나타냈지만 이는 일본 등을 비롯한 글로벌시장 진출에 따른 적극적인 투자로 인한 것이다. 네오위즈게임즈의 1분기 실적호전으로 엔씨소프트, 예당온라인, CJ인터넷 등 주요 게임주도 실적개선이 기대되고 있다. 또한 새로 선보인 게임들이 호평을 받고 있는데다 해외시장 공략도 잇따르고 있어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게임주의 높은 성장 흐름이 계속 이어갈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했다. 이창영 동양종합금융증권 연구원은 “네오위즈게임즈가 다양한 캐주얼 게임 출시를 앞두고 있어 실적호전이 기대되는데다 중국시장 진출도 긍정적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최근 게임주 중 가장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것은 예당온라인이다. 댄스게임 ‘오디션’으로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예당온라인은 지난해 4분기까지 8분기 연속 사상최대 실적을 달성하고 있으며 올해 1분기 실적도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올 2분기 중 상용화할 예정인 신작 ‘프리스톤테일2’가 기대이상의 성과를 거두고 있어 2월말부터 외국인과 기관이 꾸준히 매수세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 633억원, 영업이익 160억원, 순이익 124억원을 올렸던 예당온라인은 올해 실적 예상목표치를 매출액 850억원, 영업이익 278억원, 순이익 190억원으로 잡고 있다. 정우철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신규게임 ‘프리스톤테일2’의 상용화에 성공하고 있어 올 2분기부터 매출이 본격적으로 발생할 것으로 전망돼 향후 큰 폭의 실적 향상이 기대된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만9000원을 유지했다. 게임주의 대장주인 엔씨소프트도 올 1분기 실적이 어닝서프라이즈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지난해 부진했던 ‘타불라라사’를 대신해 신작 ‘아이온’이 호평을 받고 있어 1분기 실적발표 이후 다시 상승세를 탈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홍종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엔씨소프트의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마케팅 비용 감소와 제작비, 게임엔진 구매 등 1회성 비용 발생이 없어 전분기 대비 51.8% 증가한 183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돼 어닝 서프라이즈가 예상된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5만8700원을 제시했다. 이에 따라 기관은 지난 4일 이후 지난 25일까지 15거래일 연속 매수세가 몰리면서 이 기간 동안 주가가 약 19.3% 급등 했다. CJ인터넷도 주력게임인 ‘서든어택’과 ‘마구마구’ 등이 순항하면서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CJ인터넷은 다양한 장르의 게임에서 안정적인 매출을 올리고 있는데다 게임 포털 넷마블의 안정적인 성장과 퍼블리싱 게임의 성공으로 지속적인 매출 확대가 예상된다. CJ인터넷의 1분기 실적은 매출액 469억원, 영업이익 143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각각 5.6%, 10.1% 늘어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특히 CJ인터넷이 연내 일본의 유명 애니메이션을 온라인 게임화한 ‘드래곤볼 온라인’과 대작게임 ‘진삼국무쌍’의 상용화를 목표로 준비하고 있어 고성장세가 유지될 것으로 예상했다. 성종화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현재 2008년 실적 추정치를 기준으로 한 CJ인터넷의 주가수익비율(PER)은 10.8배에 불과하기 때문에 주가가 현저히 저평가 받고 있다”며 “기존 서든어택의 실적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는데다 하반기 드래곤볼과 진삼국무쌍 등 대작이 가세할 경우 큰 폭의 실적개선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게임주에 대한 증권가의 호평이 이어지면서 최근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게임업종의 경우 개별게임의 흥행성과에 따라 실적이 결정되는 특성 때문에 주가의 변동성이 심하기 때문에 무조건적인 추격매수보다 실적개선이 나타나는 종목위주의 옥석가리기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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