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관련주 다시 한 번 힘내나?
대북관련주 다시 한 번 힘내나?
  • 신홍철 기자
  • 승인 2008.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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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오르내리며 전망 어려워
이명박 대통령이 남북연락사무소를 북측에 제안하면서 이화전기, 제룡산업, 로만손 등 대북관련주들이 급등했다가 다시 떨어지며 주가가 제 자리를 못 찾고 있다. 이 대통령은 지난 17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서울과 평양에 연락사무소와 같은 상설대화기구를 포함해 고위급 외교채널을 구축하는 방안을 제안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대북관련주들은 최근 상승과 하락을 오가며 불안정한 그래프를 나타냈다. ▲대북관련주의 역사는 어떤 모습 초기 대북관련주는 비료나 농약을 공급하는 국내 비료생산 업체들이었다. 남해화학은 1분기 주가가 2만원 초반대에서 2만8350원까지 50% 가까이 올랐으나 지난주 곤두박질 쳤다. 1999년부터 대북사업에 참여한 동부한농과 농약 비료제조업체 조비, 성보화학, 경농도 상승과 하락을 오가고 있지만 지난주 일제히 하락했다. 2000년 김대중 전 대통령의 방북과 남북공동선언 발표로 경제협력의 길을 모색해 나간 이후 같은 해 개성공단 사업이 추진되기 시작했다. 개성공단에 입주한 기업은 신원, 로만손, 좋은사람들이다. 신원은 3개월 간 주가가 많이 빠진 상태이나 지난 25일 전일보다 6.67% 오르며 선전했다. 동양메이저와 삼천리자전거는 나진 선봉지역에서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에이스침대는 황해도 사리원에서 침대공장을 건설하고 있으며 일경은 금강산 샘물 사업을 영위했다. 금강산에 골프장 개장을 한 에머슨 퍼시픽과 개성공단 내 건설 중장비 서비스센터를 운영 중인 혜인도 남북수혜주로 꼽힌다. ▲주가 향방 어디로 갈까 2005년 대북송전산업으로 그 범위를 확장시켜 한국전력ㆍ제룡산업ㆍ비츠로테크ㆍ선도전기ㆍ비츠로시스ㆍ보성파워텍ㆍ이화전기ㆍ광명전기ㆍ대원전선ㆍ금화피에스시가 송전 사업에 뛰어들었다. 이들 회사 역시 주가가 대부분 약세를 보였다. 지난해 미국발 악재로 힘을 쓰지 못하는 주식시장에 지수조정이 오래 걸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난무하는 상황에서 개별 종목 테마군들의 오름세가 선별적인 강세를 띄며 특히 가장 이슈화되던 남북경협관련주들의 오름세가 시장을 주도하기도 했다. 게다가 이 달에는 이 대통령의 미국 방문을 전후로 대북 관계가 개선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반영됐다는 평가를 받았으나 대북수혜주로 꼽혔던 주식들이 대거 약세를 보이자 약발이 다했냐는 반응과 함께 주가의 향방이 묘연해지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들은 북한에 진출한 기업 중에서도 옥석을 가려 투자에 나설 것을 권한다. 대북관련주의 움직임도 직접적인 영향력이 기대되지만 실적이 개선되기 까지는 적지 않은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막연한 기대감에 의지하기보다 ‘신중한’ 투자가 필요한 시점이라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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