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정부 ‘강부자 내각’ 논란 또 불거져
MB정부 ‘강부자 내각’ 논란 또 불거져
  • 이서희 기자
  • 승인 2008.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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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위공무원 평균 재산 30억대····그 종류도 다양해
‘강부자 내각’ 논란이 다시금 고개를 들었다. 지난 번 장관들에 이어 이번에는 청와대 고위 공무원들 재산이 논란의 핵심으로 떠오른 것이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24일 공개한 고위공직자들의 재산 내역을 보면 평균 30억대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구체적인 조사대상은 이명박 대통령을 비롯한 국무위원 15명, 장관급 인사 5명, 차관급 인사 33명, 고위 공무원단 27명 등이다. 이에 따라 이미 인사청문회를 통해 공개된 장관들의 재산으로 ‘강부자 내각’이라는 신조어를 유행시킨데 이어 청와대 수석비서관들의 재산도 만만치 않아 또 다시 ‘부자 정권’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을 제외한 대통령실 인사들의 평균재산은 35억6000만원이다. 이 중 곽승준 국정기획수석이 110억307만원을 등록해 가장 많은 재산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21억3310만원을 등록한 한승수 총리를 포함한 국무위원의 평균재산 가액은 29억8000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는데, 국무위원 중 최고 재산가는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으로 140억 1951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이 외에도 김성호 국가정보원장이 24억3256만원을, 백용호 공정거래위원장이 33억797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한편 이들 고위공무원들은 그 금액만큼이나 다양한 재산 품목들을 등록했는데 부동산, 예금, 주식 등 전통적 재산 이외에 그림과 보석 등 이색 재산도 눈에 띄었다. 김중수 대통령실 경제수석비서관은 김용진의 동양화 ‘단풍’과 도상봉의 풍경화를 소장하고 있는데 이들 두 작품의 가격을 합하면 5500만원에 달했다. 김경한 법무부 장관은 남부, 강촌, 한성, 엘리시안 컨트리클럽에 골프장 회원권 4개와 콘도 회원권 2개, 헬스클럽 회원권 2개를 갖고 있어 회원권 재산만 8억2000여만원에 달해 눈길을 끌었다. 이 밖에도 이상희 국방부 장관은 배우자 명의로 2170만원 어치의 24K금 713g과 1캐럿 다이아몬드 반지를 소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원세훈 행정부장관, 이윤호 지식경제부장관,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 등도 본인 혹은 자식 명의로 외제차를 갖고 있다고 신고했다. 그러나 으뜸은 이명박 대통령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 2월25일 기준으로 총재산이 354억 7401만원을 등록했다. 부인 김윤옥 여사 명의로 된 이상범의 동양화 ‘설경’과 김창렬의 서양화 ‘물방울’은 시가로 2200만원이고, 역시 김윤옥 여사 명의로 된 1.07캐럿짜리 다이아몬드도 시가 500만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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