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전망]월말 美경제지표 ‘가득’ 지루한 공방
[증시전망]월말 美경제지표 ‘가득’ 지루한 공방
  • 강세훈 기자
  • 승인 2008.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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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정부출범 업종차별화 대비해야, 수혜주 옥석가리기
내부적인 모멘텀을 찾지 못하고 있는 국내증시는 다음주도 미국의 영향권 아래에서 다음주 대거 쏟아지는 경제지표 발표에 따라 울고웃는 모습을 연출할 것으로 보인다. 수급측면에서도 최근 이머징국가에서의 외국인 매도세가 현저히 줄어들고 있지만 국내증시에서는 여전히 강하게 외면하고 있고, 미 경기침체에 대한 불안이 고조되면서 거래대금도 크게 줄어든 만큼 전문가들은 다음주 증시역시 박스권의 지루한 공방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따라서 미국의 경기침체 가능성에 대해 가늠할 수 있는 경제지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어야 한다는 분석이다. 특히 월말을 맞아 미국 경제지표 발표가 집중돼 있는데, 대부분 경기 침체 우려를 자극할 만한 부진한 결과가 예상되고 있어 이에 대한 전세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오는 25일에는 미국의 1월 기존주택판매가 발표되고 26일에는 1월 기업물가지수(PPI), 2월 컨퍼런스보드 소비자신뢰지수 등이 발표된다. 또 27일에는 1월 신규주택판매발표와 내구재수주발표가 있다. 28일에도 2월 제조업지수와 총통화공급 등이 발표된다. 대신증권 홍순표 연구원은 “경기침체의 우려감이 짙어짐에 따라 미국을 비롯한 전세계의 증시전망이 밝지 않다”며 “미국 경기침체의 근본적인 원인인 주택경기의 바닥을 가늠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그는 “금융주의 실적발표가 일단락 되기는 했지만 다음주 있을 주택경기지표 발표에 관심을 가져고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굿모닝신한증권 김중현 연구원은 "생산자 물가지수나 근원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 등 핵심적인 인플레이션 지표와 경기침체 우려감의 근원에 자리잡고 있는 주택경기 동향에 대한 지표는 전세계 증시의 관심"이라고 말했다. 대우증권 이경수 연구원은 "월 내구재주문이 집중적으로 발표되는 주 초중반까지는 미국 증시의 어려움이 예상되며, 국내 증시도 동조화된 약세가 전망된다"고 밝혔다. 또한 “미국증시가 부진한 경제지표를 경기침체 우려라는 결과 그대로 받아들일 것인지, 아니면 연방준비위원회의 3월 추가 금리 인하 기대감으로 해석할 지 여부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한국투자증권 이정민 연구원은 "미국의 선행지표가 4개월째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밝혔다. 또 "과거 이와같은 시그널에서 경기침체 가능성이 높았다"며 지금도 이러한 국면에 진입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OPEC의 지배력이 높아졌고 미 경기침체가 부각되고 있어 유가의 안정세도 당분간 기대하기 어렵다”면서 시장의 본격적인 반등을 기대하기 어려운 만큼 추세적 대응보다는 기술적 대응, 소극적 접근이 필요하고 수익에 대한 기대도 낮춰야 한다고 말했다. ▲신정부출범 수혜주 옥석가리기 전문가들은 25일 대통령취임일을 앞두고 있고 신정부출범에 따른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업종별, 종목별 차별화가 나타날 수 있어 이에 대비한 전략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신정부 출범에 대해 국민은 보수와 진보라는 정치적인 특성의 차이뿐만 아니라 민간기업 CEO 출신의 대통령에 거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증시역시 경제회복과 함께 긍정적인 모습을 나타낼 것이라는 기대도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신정부 효과는 단기간에 나타날 사항은 아니라고 지적한다. 하지만 각종 경제규제의 완화와 감세, 공기업의 민영화 및 정부지분 매각 등에따라 증시가 움직일 가능성이 높고 이에 따른 투자심리 회복도 기대된다는 분석이다. 우리투자증권 이윤학 연구원은 “인수위원회가 국정보고를 통해 제시한 정책방향에 근거해 신정부의 경제 및 산업과 관련된 정책성향을 판단해 보면 성장을 추구하는 정책으로 기업들의 이익 창출 기회가 확대, 친기업적인 환경조성으로 기업의 직간접적인 비용감소 효과, 신성장동력 확대정책을 강도 높게 시행함으로써 새롭게 성장성을 확보하는 기업이 부각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러한 신정부의 정책 목표가 가시화될 경우, 주식시장은 긍정적인 흐름이 예상된다”며 “신정부 정책이 업종별로 미치는 영향을 살펴볼 때 수혜가 클 것으로 예상되는 업종은 교육, 건설, 에너지, IT, 금융업종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 산업은 신정부 정책에 따라 새로운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하거나 기존 수요를 증가시킬 수 있는 기회를 맞게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화증권 민상일 연구원은 “개발사업의 수혜대상인 건설과 시멘트 업종과 내수주에 대한 관심이 관심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또한 그는 "공기업의 민영화 및 정부지분 매각과정에서 인수합병(M&A) 재료가 부각될 것으로 예상되는 현대건설과 대우조선해양, 대우증권 등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국내경제의 성장은 대외부문을 중심으로 이뤄졌지만, 현재는 글로벌 및 아시아지역의 경제성장률이 하향조정되고 있는 상황이어서 국내경제의 성장동력이 내수위주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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