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인플레 위협적이지만 증시 영향 제한적
중국 인플레 위협적이지만 증시 영향 제한적
  • 강세훈 기자
  • 승인 2008.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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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1월 CPI 7.1%, 폭설영향 인플레로 금리인상 쉽지 않아
중국 국가통계국은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월동월대비 7.1% 상승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는 7.4% 를 기록했던 지난 1996년 9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전날인 18일 발표된 1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년 같은기간 보다 6.1% 상승했다. 이또한 3년래 가장 높은 수치다. 이로써 중국은 인플레이션에 대한 압박으로 강력한 긴축정책을 펼치지 않을 수 없게 됐다. 또한 이는 증시에 부담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중국 인플레이션 압박이 위협적이지만 당장 금리 인상은 어려울 것으로 보고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시장의 예상치는 7%를 넘어서는 소비자물가지수는 반세기만의 폭설과 춘절 연휴로 식료품 가격 급등이 일조했다. 식품 물가 상승률이 11월 수준을 다시 회복하면서 인플레 상승을 주도했다. 또한 중국을 강타한 폭설로 교통이 두절되고 작황에 타격을 입으면서 인플레이션 압력이 고조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미래에셋증권 박희찬 연구원은 “폭설 영향으로 농축산물 공급에 차질이 에상되어 식품 물가 상승률이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여 1분기 중 인플레 안정은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금리인상 쉽지 않을 것 대신 지준율인상 가능성 높아 1월 인플레가 전고점을 상회함으로써 금리 인상 우려를 낳기에 충분한 여건이 마련됐다. 하지만 최근 미국의 경기침체에 따른 지속적인 금리인하와 폭설피해로 인한 영향으로 중국 정부가 긴축정책을 다소 완화할 것이라는 기대도 커지고 있다. 박 연구원은 “이번 인플레 상승은 폭설의 영향이 컸던 것으로 봐야 할 것”이라며 “경기 외적인 천재지변에 의한 인플레 상승에 금리 인상으로 대응하는 데는 무리가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또한 “아직 디커플링은 유효한 것으로 판단되지만 미국발 글로벌 경기 위축에 대한 리스크가 있는 상황이라는 점도 금리 인상 지연 요소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그는 “양호했던 1월 수출과 그에 따라 예상외로 높았던 무역흑자, 그리고 예상치를 상당폭 상회했던 1월 통화량 증가율 등을 감안하면, 아무런 긴축 조치가 없을 것으로 기대하기는 어렵다”면서 “당장 금리 인상이 어렵다는 점을 감안할 때 지준율 인상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삼성증권 이나라 연구원 역시 물가상승 압력이 가중되면서 중국 정부가 긴축정책을 강화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중국 역시 경제성장 둔화에 대한 우려가 상존하고 있어 쉽게 긴축정책을 강화하는 것도 만만치 않을 것”이라며 “국내 증시가 여타 아시아 및 신흥시장 증시와 의 동조화 흐름을 보이고는 있지만 큰 흐름에서는 여전히 미국 증시의 영향력이 크게 작용하고 있어 중국 증시의 부정적 영향은 상대적으로 제한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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