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그룹 ‘증권사 설립’ 금융업 진출 팔걷어
STX그룹 ‘증권사 설립’ 금융업 진출 팔걷어
  • 강세훈 기자
  • 승인 2008.02.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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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박금융, 해운 선박거래 특화 투자은행(IB)으로 키워
STX그룹이 증권사 신규 설립을 통해 금융업 사업 확장을 본격 선언했다. STX관계자는 19일 “STX그룹의 해운 계열사인 STX팬오션이 100% 출자해 자본금 3000억원 규모로 증권사를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르면 오늘(19일) 열리는 이사회를 통해 이를 확정하고, 금감원에 예비 신청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STX투자증권(가칭)'은 주로 해외시장에 집중할 계획이다. 그룹 계열사인 STX조선과 STX팬오션 등과 관련이 깊은 선박금융 해운 선물거래. 즉 배를 사고 파는 과정에서 파생되는 각종 금융상품으로 특화된 투자은행으로 키우겠다는 방침이다. 증권가에서는 STX그룹이 M&A를 통해 급성장한 만큼 또다시 ‘몸집불리기’를 통한 금융업 진출은 부담스러운 만큼 신규 증권사를 신설하는 쪽을 선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전문가들은 기존 증권사 인수가 아닌 신규로 설립한다는 점에서 운용능력에 대한 비판도 나오고 있다. 내년 1월 시행되는 자본시장통합법 시행을 앞두고 최근 제조업체 등 일반 기업의 증권사 인수, 설립이 속도를 내고 있는데, STX그룹의 증권업 진출 소식으로 한층 더 가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이미 지난 12일 현대기아차그룹이 신흥증권 인수를 통해 일반기업의 증권업 진출 행보의 시작을 알렸고 아주그룹과 롯데 등도 증권업 시장 진출을 모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최근 손복조 전 대우증권 사장이 증권사 설립을 위해 금융감독당국에 예비허가 신청서를 제출했다. ‘토러스증권’으로 명명된 이 회사에는 손 전 사장이 직접 투자해 지분 10.01%를 가진 최대주주가 되며, 전북은행과 대구은행, 지방행정공제회 등도 각각 10% 출자한다. 또 국민은행이 한누리투자증권을. 두산은 BNG증권중개 인수했고, 기업은행은 지난달 금융감독당국에 증권사 설립 인가신청을 낸 상태다. 또한 SC제일은행과, LIG손해보험, KTB네트워크 등도 증권업 시장 진출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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