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다시 주도주로 부상하나
포스코 다시 주도주로 부상하나
  • 신동민 기자
  • 승인 2008.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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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평가 매력, 높은 성장성···장기적 관점 긍정적
그동안 낙폭이 컸던 철강 대표주인 포스코가 다시 주도주로 부상할 수 있을까. 전문가들은 포스코의 잠재력이나 실적대비 주가가 저평가됐다고 인식하고 있으나 단기적으로 주도주로 부상할지에 대해서는 견해가 엇갈리고 있다. 단기적으로 신용경색 우려로 인한 미국 경기 침체와 중국의 성장성 둔화로 포스코의 주가가 급반등하기는 쉽지 않다는 견해와 포스코의 주가는 자산가치나 성장성을 감안할 때 현저히 저평가 되어 있어 충분히 상승할 수 있다는 견해로 갈리고 있다. 그러나 장기적 관점에서는 포스코의 성장성이 높기 때문에 현재 주가는 상당히 저평가 받고 있어 상당히 매력적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최근 포스코 최대주주인 국민연금과 최고경영진이 잇달아 포스코 지분을 확대하고 있는 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김경중 삼성증권 연구원은 “포스코의 베트남 제철소 건설 추진으로 2010년까지 1단계로 400만톤 규모를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며 “현재 베트남투자와는 별도로 인도제철소를 추진하고 있어 향후 포스코의 성장성을 높일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이종형 동부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경기침체 가능성으로 인해 철강수요가 둔화될 것이란 우려가 제기되고 있지만 브릭스와 중동 신흥 공업국가의 성장으로 수요가 견조해 철강 시황이 급격히 악화될 가능성은 낮다”며 “포스코가 개발에 성공한 파이넥스공법을 통해 인도 프로젝트의 성공가능성은 높아 긍정적이다”고 분석했다. 최근 포스코가 대우조선해양에 대한 인수 의사를 밝히고 있어 대우조선해양 인수시 시너지 효과로 인해 주가에 긍정적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안정된 수익 유지 포스코가 철강석 등 원재료 가격 급등으로 원가부담이 높지만 제품가에 전가하는 데는 큰 문제가 없어 안정된 수익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점도 긍정적이다. 그동안 조선, 철강 업체의 지원을 위해 제품 가격 인상을 자제해 왔던 포스코가 철강석가격 급등으로 인한 원가부담으로 최근 1년6개월만에 가격인상을 단행했다. 지난 1일부터 열연강판이 6만원 올라 톤당 58만원이 됐고 냉연제품은 6만5000원을 인상해 톤당 66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그러나 원재료 비중이 가장 큰 후판 값은 조선업체의 부담감을 줄이기 위해 4월 정도에 후판값을 인상하기로 했다. 특히 세계 3대 철광석 생산업체들이 올해 최대 100%까지 가격 인상을 요구하고 있어 앞으로 철강제품 추가 인상이 불가피하다. ▲포스코 건설 상장 매력적 현재 포스코가 90.24%를 보유하고 있는 포스코건설이 올 상반기 중 기업공개를 할 예정이어서 상장차익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포스코건설은 시공능력평가 6위 건설사로 현재 장외시장에서 14만원대에서 거래되고 있어 상장시 시가총액이 적어도 3조원 이상은 무난히 넘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포스코가 보유하고 있는 지분 중 30~40%의 지분을 매각할 경우 1조원대의 상장차익이 예상돼 자산가치가 높다. 현재 포스코가 보유한 포스코건설의 장부가치는 5000억원 정도다. ▲자동차 강판시장 강자로 부상 포스코는 자동차 강판시장에서도 새로운 강자로 부상하면서 시장 지배력을 확대해 나가고 있는 점도 호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포스코는 그동안 자동차사가 요청하는 철강재를 단순 공급하는 입장에서 벗어나 자동차업체와 차량의 기획, 설계단계에서부터 공동연구하고 협력해 개발 차종이나 부품에 가장 적합한 철강재를 적용해 자동차 품질향상은 물론 비용절감, 공정단축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를 위해 포스코는 광양제철소 자동차 강판 기술센터를 지난 29일 준공했다. 이 기술센터는 자동차강판 생산과 기술개발, 생산 지원, 도금설비개선, 자동차강판 관련 통합과제 등을 총괄하는 곳으로, 자동차강판 650만톤 생산 체제의 기반이 되는 글로벌 기술력 확보에 큰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포스코는 지난 1일 계열사인 포스코파워를 통해 100% 출자한 자본금 5000만원의 연료전지 발전사업체인 포항연료전지발전 법인을 신설, 계열사에 추가했다고 공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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