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멀리서 보면 희극이다
인생은 멀리서 보면 희극이다
  • 김노향 기자
  • 승인 2008.01.2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찰리채플린 나의 자서전
찰리채플린 사후 30주년, 그의 인생을 재조명한다. 1977년 12월 25일 모든 사람들이 크리스마스로 들뜬 날, 한 시대를 풍미한 희극배우이자 예술인인 찰리채플린이 화려한 삶을 마감했다. 그리고 그가 세상을 뒤로한 지 30년이 흘렀지만 그는 여전히 우리 곁을 지키고 있다. 그렇다면 우리는 아직도 그만의 고유한 영화와 이미지로 살아 숨쉬는 이 인물을 알아야 할 충분한 이유를 획득한 것이 아닐까. 이 책은 찰리채플린의 일생이 생생한 육성을 통해 전달된다. 그를 둘러싼 오해와 진실, 그동안 밝혀지지 않았던 다양한 이야기들이 차분한 그의 음성을 타고 하나하나 얽힌 실타래를 풀어낸다. 또한 1000페이지가 넘는 방대한 분량에서 알 수 있듯이 그의 일과 사랑, 우정, 철학, 그가 연루됐던 여러 재판들, 그리고 미국을 향한 적대감과 흥미롭고 진지한 이야기가 실려 있다. 가난했던 어린 시절의 불행을 딛고 천재 희극배우이자 세계인이 가장 사랑하는 영화인이 되기까지 지칠 줄 모르는 노력과 꺼지지 않는 열정 등 웃음 뒤에 감추어진 찰리채플린의 인간적인 눈물을 그려냈다. 찰리채플린은 천재적 영화인이자 20세기 최초의 대중적 슈퍼스타였고 무엇보다 휴머니스트였다. “인생은 가까이서 보면 비극이지만 멀리서 보면 희극이다”라는 통찰은 신자본주의의 물결 아래 인간성을 희생당하고 있는 모든 현대인에게 다시 한 번 큰 위로를 줄 것이다. 이 책에서 찰리채플린은 그가 만난 인물에 대한 날카로운 묘사와 그들에 얽힌 재미있는 일화들을 들려준다. 이들과의 교류는 그의 성격과 인생을 살펴볼 수 있는 한 방편이 되지만 더불어 독자들의 영혼을 풍요롭게 하는 자양분이 될 것이다. 찰리채플린 지음┃이현 옮김┃김영사┃1064쪽┃3만2000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