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변하는 장에서 유비무환[有備無患]의 자세로서 고객을 대한다.
급변하는 장에서 유비무환[有備無患]의 자세로서 고객을 대한다.
  • 이서희 기자
  • 승인 2008.01.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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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한 그녀의 현명한 선택
유현숙 우리투자증권 이촌동지점 지점장
유현숙 우리투자증권 이촌동지점 지점장
“영업이란 상품을 판매하는 일이 아닙니다. 고객들에게 나를 판매하는 일이죠, 신뢰감있는 관계 형성을 통해 효율적인 자산관리가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여성’과 ‘영업’, 겉보기에는 양립할 수 없을 것 같은 두 낱말의 교차점에 그가 있다. 유현숙 우리투자증권 이촌동지점 지점장.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영업=접대’라고 생각하기 쉽기 때문에 주로 남자들의 영역이라고 여기기 마련이다. 그러나 여기 여성 특유의 꼼꼼함과 세심함을 무기삼아 영업시장에서 우뚝선 그녀가 있다. ‘2007년 한국FP협회 우수FP상 수상’, ‘우리투자증권 최초 여성지점장’ 등의 화려한 수식어로도 설명이 부족한, 이제 막 증권·금융가에서 불기 시작한 여풍의 선두를 달리고 있는 유현숙 지점장을 만나 그가 말하는 고객관리 철학에 대해 물어봤다. ▲천리길도 한 걸음부터 “창구는 고객을 만날 수 있는 최전방의 접점입니다. 고객과의 잦은 접촉을 통해 고객의 니즈를 이해하고 상대방에 대한 배려심을 배울 수 있는 곳이죠” 처음에 LG투자증권(우리투자증권의 전신) 창구업무를 담당했던 유 지점장은 고객의 니즈를 읽고 고객의 원하는 바를 해결하는 점에서 매력을 느꼈다고 한다. 이후 주위 사람들의 추천으로 본격적인 영업을 시작했고, 우리투자증권 PB 1호점 골드넛멤버스에서 PB팀장까지 역임했다. “물론 처음부터 쉬운일은 아니었습니다. 변화에 대한 두려움이 있었지만 고객과 함께라는 즐거움이 있었기에 선택할 수 있었던 것이죠. 오히려 그때의 고생이 지금의 기반이 됐다고 생각합니다.” ▲영업? 상품판매 NO! 나를 판매한다! 그의 말을 들으면서 고객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고객을 단순히 고객으로서만 대하는 것이 아니라 친구나 동생 혹은 언니처럼 친분관계를 맺으며 신뢰를 쌓아간다고 한다. 그래서 그의 영업방식도 남다르다. 흔히들 생각하는 것처럼 ‘접대’가 아니라 함께 뮤지컬을 보러 가거나 운동을 하는 등 취미를 공유하고 함께 하는 시간을 만들어 나가면서 신뢰를 쌓아간다고 한다. 그리고 이러한 경험들이 ‘고객을 먼저 생각하고 고객입장에서 행동 한다’라는 영업의 기본원리를 충실히 따를 수 있게 하는 밑바탕이 된다고. “영업은 상품을 판매하는 일이 아닙니다. 고객에게 ‘나’를 판매하는 일이죠. 그리고 이러한 나만의 방식들이 고객들이 상품이 아닌 저를 선택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내일은 준비하는 사람의 것 유 지점장의 좌우명은 ‘유비무환(有備無患)’이다. 그는 항상 준비된 자세로 고객을 대하고 고객이 요구하기 전에 답을 준비해 놓는다고 한다. 그 방법으로서 약 7개에 달하는 자격증을 취득했으며, 틈틈히 공부를 하는 공부벌레가 될 수밖에 없었다고 한다. “기회가 주어졌을 때 잡으려면 늦습니다. 이는 영업도 마찬가지죠. 고객이 바라기 전에 할 수 있는 일은 미리 준비했다가 손님들에게 질 좋은 정보를 제공해 주어야 합니다.” 특히 그는 자녀와 함께 공부하면서 자격증을 취득했다며, 경쟁자이자 친구 같은 엄마로서 공부와 가정 둘 다를 잡을 수 있는 일석이조의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직접투자에서 간접투자로, 투자환경의 변화 유 지점장은 최근 투자환경이 과거와 많이 달라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과거에는 주식투자 같은 직접투자 위주였다면, 2000년대 초 부터는 자산관리 등의 간접투자 방식으로 바뀌었다”고 했다. 이어 최근 고객들은 무조건 고수익을 쫓기 보다는 리스크 관리를 통해 안전자산 확보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유 지점장은 5개로 구분돼 있는 투자성향에 맞춰 개개인의 고객의 투자 목적에 적합한 투자전략을 짠다며, 고객들에게 “투자란 두마리의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안전과 고수익 둘 중 한쪽을 포기하거나 절충해야한다”고 조언했다. 마지막으로 유현숙 지점장은 PB팀장이었던 경험을 살려 우리투자증권 이촌동지점에서도 PB형 증권지점을 만들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단순히 상품을 판매하는 곳이 아닌 고객의 자산을 관리하는 PB증권센터를 만들겠다는 것이 목표라고 말하는 그는 이미 목표에 한 발자욱 다가선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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