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닝시즌 불안한 출발 포스코 20.2% 감소
어닝시즌 불안한 출발 포스코 20.2% 감소
  • 강세훈 기자
  • 승인 2008.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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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주 실적악화로 철강업종 실적 도미노 붕괴 우려
10일 포스코는 서울 여의도 우리투자증권에서 가진 CEO포럼에서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 8800억원, 순이익 7130억원을 달성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각각 20.2%, 20.4% 줄어든 수치다. 증권가에서는 11%~14%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지만 이를 대폭 초과하는 수치가 나온 것이다. 이구택 회장은 “4분기 실적은 광양 3고로와 스테인리스 실적 미달 때문이다”며 “1분기에는 스테인리스 실적이 개선되 영업이익 1조원을 돌파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매출은 22조2070억원을 기록, 전년 20조430억원 대비 10.8% 성장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9000억원에 달하는 원가절감 덕에 매출과 이익이 모두 크게 늘었다. 또한 “6월 중간 배당한 2500원을 포함해 주당 1만원을 배당하는 안건을 주총에 상정키로 했다”고 밝혔다. 주총에서 배당 안건이 통과될 경우 연말 배당액은 7500원이 될 전망이다. ▲실적 하향에도 주가 보합세 마감 이날 코스피지수는 19.69P(1.07%) 떨어졌지만 포스코는 실적부진 발표에도 불구하고 보합세로 마감했다. 이는 영업실적 악화가 이미 주가에 반영된 것으로 판단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오늘 실적발표가 불확실성 제거의 계기가 될 것이라는 기대도 나오고 있다. 현대증권 박현욱 연구원은 “포스코의 실적이 다소 부진했지만 이는 고로 개보수 비용이나 신우리사주비용 발생 등 1회성 비용이 반영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제품가격 인상이 임박했고 자회사인 포스코건설의 2분기 상장 예정으로 주가 모멘텀은 유효하다”고 진단했다. CJ투자증권 정지윤 연구원도 “제품가격인상과 계절적인 성수기를 앞두고 있어 1분기부터는 다시 영업이익을 회복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포스코의 투자심리는 미국발 악재로부터 비교적 안전해 추가하락의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포스코 실적악화, 철강업종 실적 방향은? 한편 대장주의 실적 둔화로 인해 전반적인 철강업종 실적악화로 이어지기 않을지 우려되고 있다. 하지만 포스코가 일회성 비용 증가로 인해 실적이 악화됐지만 전체적인 철강업종의 펀더멘털은 이상이 없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전문가들은 올해 철강업종의 업황은 전약후강의 형태를 나타낼 것이라며 여전히 좋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박 연구원은 “올해 철강업종은 지난해와 비교해 좋지도, 나쁘지도 않지만 성장성은 유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 쪽 철강수요가 줄겠지만 중국의 공급과잉 폭이 줄어들고 있고 구소련연합과 중동의 수요가 늘어나 전체적으로 상쇄시킬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정 연구원은 “올해 철강업종의 업황은 좋지만, 주가 흐름은 지난해보다 다소 약해질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M&A 이슈가 지속되고 높은 원가의 가격 전가에 따라 업황은 지난해만큼 좋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중국 경기 모멘텀에 대한 기대감 반감으로 주가 수준은 다소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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