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산업 수익성 악화 심각, 구조조정 절실"
"증권산업 수익성 악화 심각, 구조조정 절실"
  • 공도윤 기자
  • 승인 2003.10.2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증권산업의 수익성의 크게 악화되고 있어 구조조정이 절실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한국 증권연구원이 23일 개최한 `증권산업 구조개편` 세미나에서 김형태 부원장은 `한국 증권산업 현황과 시나리오 분석`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김 부원장은 "증권산업의 수익성이 급격히 악화되고 있어 동반 부실을 막기 위해 업계와 정부의 공동 노력이 절실하다"고 지적하고 "업계는 과감한 구조조정에 나서고 정부는 과감히 규제를 완화해야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증권업계 전체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이 지난 99년 16.1%에서 지난해에는 마이너스(-) 0.1%로 급감했다"면서 "영업이익률도 99년 10.7%에서 지난해 역시 마이너스 0.1%로 급격히 줄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수익성 악화 원인으로 ▲신설사 주도의 `제살깍기` 수수료 경쟁으로 인한 위탁매매 수수료 수익의 급감과 ▲완만하게 감소한 판매비용에 비해 급격히 하락한 보수율로 인한 펀드판매 수익성 약화 등을 꼽았다. 김 부원장은 "증권산업의 수익성 악화로 동북아중심의 자본시장 발전을 위한 증권산업의 경쟁력 제공에 애로가 있다"며 "대형사도 경쟁력에 문제가 있지만 중.소형사는 대형화나 특화를 하지 않으면 생존에 큰 어려움이 따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아울러 엠마뉴엘 피치리스 홍콩매킨지 파트너도 `한국 증권산업의 도약을 위한 과제`라는 주제발표에서 "한국의 증권산업은 현재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저조하나 장기적으로는 보다 매력적인 산업으로 발전할 수 있다"고 내다봤으나 "한국 증권사들의 잠재적인 개선 가능성 실현에는 상당한 장애요인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증권산업에 불리한 감독규정 ▲차별화가 부족한 업체가 난립하는 산업구조 ▲유연성 없는 인력관리 등을 장애요인으로 들었다. 피치리스는 아울러 "한국 증권사들의 잠재적인 기회 포착을 위해서는 핵심역량 개발 등 강도 높은 전략 및 운영의 변화가 추진돼야 한다"면서 "정부도 증권업계의 후진적 관행 중단과 구조개편을 유도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