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닝시즌 돌입...증시 구원투수 될까?
어닝시즌 돌입...증시 구원투수 될까?
  • 강세훈 기자
  • 승인 2008.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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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적인 기업실적 견조해 증시에 플러스 효과 기대
지난 주말 발표된 미국 고용지표 부진은 아직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 사태가 쉽게 끝나지 않음을 시사하고 있다. 또한 국제유가의 고공행진도 투자심리를 불안하게 만든다. 이를 반영하듯 7일 국내증시는 48.17P 하락 출발하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글로벌증시 불안 여파가 증시 전망을 어둡게 만드는 가운데 국내증시는 앞으로 다가올 실적시즌에 기대를 걸어야 하는 상황이다. 10일 포스코를 시작으로 14일 삼성테크윈, 15일 LG필립스LCD, 삼성전자 등 대형IT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이어진다. 미국 기업들의 실적발표에도 귀를 귀울여야 하는 상황인데 특히 금융주의 실적발표에 따라 글로벌 증시는 민감하게 반응할 것으로 보인다. 15일(현지시간) 씨티은행을 비롯해 14~18일에 대형투자은행의 실적발표가 몰려있다. 서브프라임과 관련한 부실규모를 추정해 볼 수 있다는 점에서 기대와 우려도 동시에 작용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국내증시가 해외 변수로 인한 변동성 확대에 따라 실적우량주가 안전한 투자 대안이자 가장 확실한 투자전략이라는 설명이다. 대신증권 곽병렬 연구원은 “국내 50대 기업들의 전년동기대비 4분기 영업이익 증가율이 40%정도 예상된다”며 글로벌 경제의 불안에도 불구하고 국내 기업실적이 훼손되는 모습은 아니라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국내증시는 어닝시즌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이라며 “지수의 하방경직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곽 연구원은 “이러한 상황에서 실적호전 우량주로 대응하는 전략이 좋다고 전했는데, 증권, 보험, 건설, 조선업종의 실적이 양호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4분기 실적호전주로는 삼성화재와 넥센타이어 부광약품, 현대증권, LG, 외환은행, 삼성전기를 추천했다. CJ투자증권 김승환 연구원은 “전반적인 국내기업들의 연간이익증가율이 좋아질 것으로 예상돼 실전시즌은 증시에 플러스 요인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해외증시의 변동성이 큰 만큼 업종별로 차별화돼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며 “자동차, IT등 미국소비관련주 보다는 운송, 화학, 조선 등 중국관련주의 수익력이 좋을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주당순이익이 증가하면서 지난 4분기 영업이익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기업은 효성, S-오일, 동국제강, 현대중공업, 대한해운, 한진해운으로 예상되고, 특히 이익전망치는 늘어났지만 주가는 지난 4분기 대비 떨어진 기업은 S-오일, 동국제강, 대한해운 이라며 이러한 기업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실적시즌 시작 알리는 포스코는? CJ투자증권 정지윤 연구원은 “포스코의 4분기 매출액은 지난해 동기대비 –3.6% 정도 감소한 5조 2,134억원, 영업이익은 14.1% 감소한 9,416억원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4분기 실적 발표는 주가에는 중립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며 “실적 부진이 이미 예상된 것이라는 점과 철강 업황의 근본적인 부진이 반영된 것이 아니라, 포스코만의 일시적인 요인이 크다는 점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오히려 봄철 성수기와 제품 가격 인상의 시기가 가까워졌다는 점에서 포스코의 주가 반등에 대한 기대감은 커질 수 있다”며 “중국 및 미국의 경기 지표 불안으로 인한 주가 조정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저점 매수의 기회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한화증권 김종재 연구원은 4일 보고서를 통해 “3분기 IR에서 실적 부진의 가능성을 이미 제시했고 부진한 주가가 남아있는 실적까지 반영하고 있어 3분기 보다는 좀더 낙관적인 향후 전망이 예상되는 만큼 어닝시즌을 계기로 주가 상승이 시작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현대증권 박현욱 연구원은 “일회성 비용을 고려하여 2007년 4분기 영업이익을 10.9% 하향조정한다”고 밝혔다. 한편 “2008년 영업이익은 원재료가격 상승, STS 가격인하등을 반영하여 0.8% 소폭 하향 조정한다”며 “내수가격인상, POSCO 건설 상장등을 고려해 주가상승 모멘텀은 유효하다”고 밝혔다. ▲대형 IT주 실적발표에 관심가져야 CJ투자증권 송명섭 연구원은 삼성전자 4분기 영업이익이 전 분기 대비 감소할 것이라며 목표주가 63만원과 ‘중립’ 투자의견을 유지했다. 송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실제 영업이익이 예상 실적 전망치와 유사하게 나온다면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진행 중인 조정은 반도체 업황 개선에 따른 본격적인 상승에 앞서 투자가들에게 좋은 저점 매수 기회”라고 밝혔다. 또한 LG필립스LCD의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각각 6.9%, 22.3% 증가한 4.25조원과 8672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영업이익은 성과급 등제비용을 반영하고도 시장 컨센서스(8천억원 수준)를 상회하는 것”으로 평가될 전망이다. “이는 LCD 패널가격이 당초 예상치를 소폭 상회한 가운데, 출하량 증가가 견조하게 이루어졌으며, 원가절감 모델비중 확대 및 부품 구매단가 인하 등에 따른 것”으로 추정했다. “LCD 주가는 1분기 중반까지 조정을 거친 후 1분기 후반부터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특히 LCD 주가에 대한 영향력이 높은 LCD 패널가격이 전년 12월부터 하락하기 시작하였으며, 비수기 영향으로 인해 2월까지는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LG전자는 올해 실적이 대폭 개선될 것으로 예상됐다. 굿모닝 신한증권 정재열 연구원은 “유럽시장에 본격 출시된 뷰티폰 판매 호조 등 휴대폰 부문 경쟁력 강화로 수익성이 개선된다”며 “자회사 LG필립스LCD의 실적 회복으로 대폭적인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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