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늦게 발 담근 ‘중국펀드’ 어떻게 하나?
뒤늦게 발 담근 ‘중국펀드’ 어떻게 하나?
  • 강세훈 기자
  • 승인 2008.01.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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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해 본 투자자는 유지, 수익 낸 투자자는 비중 축소
지난해 해외펀드 최고의 핵심 키워드는 ‘중국펀드’ 였다. 미래에셋 차이나솔로몬펀드가 60%가 넘는 수익률로 1위를 차지했고 대부분 중국 투자펀드들이 50%가 넘는 수익률을 기록했다. 하지만 ‘좋다! 좋다’ 하는 소리에 뒤늦게 가담한 투자자는 적지 않은 손실을 보며 땅을 치고 있을 것이다. 이 때문에 계속 보유해야 할지 다른 지역으로 갈아타야 할지 심한 갈등을 겪고 있다. 전문가들은 여전히 높은 경제성장율에 따라 장기상승추세는 변함이 없을 것으로 내다보지만 위험성이 큰 만큼 비중을 축소하거나 중국을 포함하는 배분형 펀드로 갈아타 위험을 분산하는 것이 좋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게다가 중국증시에 대한 불안감을 반영하듯 중국펀드에 대한 자금 탈출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펀드평가사 제로인(1월 4일 기준)에 따르면 지난 한주간 재투자 유입액 감안시 7296억원의 순유출을 기록해 11월부터 진행되고 있는 중국펀드의 조정에 실망한 투자자들의 환매가 증가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메리츠증권 박현철 연구원은 거침없이 상승하던 중국증시가 지난해 10월 고점을 찍은 후 하락세 나타내고 있다며 중국경제의 성장성이나 기업실적은 양호하지만 위험성을 확인한만큼 ‘몰빵’투자를 지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삼성증권 조완제 연구원은 수익 낸 투자자는 비중을 축소하고 고점에서 가입한 투자자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보유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우리투자증권 조한조 연구원은 중국증시가 꾸준히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인플레이션이나 긴축문제로 인해 부담스러운 점을 감안하면 투자지역을 바꾸거나 분산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반면 작년 하반기 조정폭이 컸던 중국펀드도 올해는 반등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하는 의견도 있다. 굿모닝신한증권 이계웅 연구원은 경기 속도조절에 따른 변동성 확대 우려가 있으나 높은 경제성장률 등을 감안할 때 중국 펀드는 장기 성장전망이 좋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0월부터 시작된 조정이 길어지고 있다”며 고점대비 30%이상 하락한다면 분할 매수하는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2, 3월에 상승 방향을 잡을 것으로 예상되며 올림픽을 전후로 (H주 기준:1월4일 현재 15903p)20000~23000포인트까지 상승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전 고점에 다다르면 비중을 축소하는 전략이 좋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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