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전망 조정 길어질 수도, 리스크 관리 신경써야
증시전망 조정 길어질 수도, 리스크 관리 신경써야
  • 강세훈 기자
  • 승인 2008.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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옵션만기 프로그램 매물 부담, 美 고용지표 부진 다우지수 13000선 붕괴
지난주 증시는 국제유가가 사상최초로 장중 100달러 돌하라는 악재속에 하향세를 나타냈다. 내부 수급적으로는 차익 프로그램 매물 출회가 지수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또한 외국인 매도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신정부 출범에 대한 정책수혜주 들이 업종별로 차별화돼 나타나는 양상이다. 전문가들은 다음주 역시 미국 증시를 중심으로 해외 증시 불안 속에 프로그램 매물 압력에서 자유롭지 못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한 국내증시 장마감후인 5일 새벽 다우지수가 고용지표 부진으로 256포인트(1.96%) 하락한 1만2800.18P로 마감했다는 소식도 국내증시의 투자심리를 더욱 위축시킬 것으로 보인다. 한화증권 이영곤 연구원은 “글로벌증시의 불확실성과 프로그램 매매에 따라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1800선에서는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어 지수의 하방경직성은 어느 정도 확보된 상황”이라며“변동성에 대비한 리스크 관리와 함께 증권, 건설 등 상승탄력이 유효한 업종 중심으로 선별적 대응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우리투자증권 강현철 연구원은 “지난주 말 코스피가 부분적으로 반등에 성공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기술적 과매도 신호가 발생하지 않았고 지수 변동성이 이제 막 확대되는 초입기에 해당된다는 점에서 조정이 좀 더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강 연구원은 “옵션만기일인 이번주 목요일까지 이러한 흐름이 이어질 경우 중·소형주 중심의 틈새시장이 형성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좀 더 긴 안목으로 본다면 지수조정연장에 대비한 보수적인 시장판단이 선행되어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며 “저베타 성향이 강한 대형주 비중은 줄이기보다 오히려 매수 기회를 노리는 전략이 바람직해 보인다”고 조언했다. 대우증권 이경수 연구원은 “다음주 증시는 여전히 대외 변수에 의해 좌우될 전망이다”고 밝혔다. “최근 미국의 ISM제조업 지수가 ‘50’을 하회하면서 경기 침체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다시 커지고 있고, 기업 실적 부진에 대한 경계심도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역발상적으로 주가에 선반영된 측면도 있다”며 “주요 금융기관의 실적 발표 고비만 넘기면 시장은 의외로 반등의 실마리를 쉽게 풀어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이후 흐름은 월말 연준의 추가 금리 인하 기대감으로 전이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이 연구원은 “전체 시장 흐름은 미국 증시가 잡아가더라도 국내 증시 내부 흐름은 새로운 정책과 이슈에 의해 좌우되는 각개 전투 흐름이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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