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전기요금 인상 실패
한전 전기요금 인상 실패
  • 강세훈 기자
  • 승인 2007.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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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상반기까지 실적개선 어려울 전망
한국전력이 정부의 물가억제 정책으로 내년 상반기 전기요금 인상에 실패함에 따라 주가가 이틀째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27일 오전 9시 30분 현재 한국전력은 전날보다 3.61%(1500원) 내린 4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에도 정부의 전기요금 불가 방침이 발표되면서 3.38%(1450원) 떨어졌다. 지난 26일 산업자원부는 최근 유가 등 국제 원자재 가격상승으로 가시화되고 있는 전기요금 인상요인에 대해서는 내년초 한국전력의 2007년도 결산 실적이 나오면 이를 토대로 종합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힌바 있다. 결국 한전의 연간 실적이 공개되는 내년 4월 이후에나 전기요금 상향 조정을 검토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실제 요금 인상은 이르면 5월이나 6월에 가능할 전망이다. 또한 전체 전기요금 수준이 변하지 않게 하면서 산업용과 심야전력 요금은 각각 1%, 17.5% 인상하고, 일반용 요금은 3.2% 인하해 1월부터 적용한다고 발표했다. 중장기적으로 전기요금에 ‘연료비 연동제’를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점도 주목할 만하다. 한국투자증권 윤희도 연구원은 한국전력에 대해 정부의 물가안정 대책으로 전기요금 인상이 무산됨에 따라 내년 상반기까지 실적개선이 어려워울 것으로 내다봤다. 윤 연구원은 “한전의 2006년 실적이 전년대비 악화돼 요금인상 요인이 발생했지만 정부가 물가 부담을 이유로 요금인상을 내년으로 미뤘다"면서 "이에 따라 한전은 발전연료단가가 계속 상승하는 가운데 2006년 1월 이후 전기요금이 오르지 않고 있어 내년 상반기까지는 실적개선이 어려울 전망”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정부가 연료비 연동제 도입을 검토하고 있고 내년 중으로는 전기요금 인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한전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5만4000원을 계속 유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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