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화학업체 담합소식에 일제히 급락
석유화학업체 담합소식에 일제히 급락
  • 강세훈 기자
  • 승인 2007.12.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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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석화, SK에너지, LG화학 등 7社 비닐원료값 담합...과징금 542억
석유화학업체 7개사가 합성수지 가격을 11년간 담합해 온 것으로 드러남에 따라 관련업체의 주가가 급락하고 있다. 담합사실이 드러난 업체는 한화석화, LG화학, SK에너지, 삼성종합화학, 씨텍, 삼성토탈 등 7개사다. 26일 9시 10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3.05P(0.16%) 상승하고 있는 반면 한화석화 3.86%(750원), LG화학 2.03%(1900원), SK에너지 3.53%(6500원) 급락하고 있다. 또한 SK에너지는 지난 24일 이라크의 원유 수출 중단 위협 사실이 알려져 악재가 겹치면서 5일만에 하락세로 전환해 큰 폭의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지난 24일 "이라크 중앙정부가 이라크 쿠르드 지역에서 사업을 지속할경우 한국 기업들에 원유 수출을 중단할 것이라는 뜻을 SK측에 전달해왔다"고 밝힌바 있다. 석유화학압체 담함사실과 관련해 공정위는 지난 94년부터 2005년까지 11년동안 저밀도폴리에틸렌(LDPE)과 선형저밀도폴리에틸렌(LLDPE)의 판매가격을 담합해온 7개 사업자에 대해 시정명령과 함께 총 542억원 가량의 과징금을 부과키로 의결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는 지난 2월 공정위가 유화업체 10곳에 대해 1000억원대의 과징금을 물린 이후 합성수지 담합에 대한 두번째 제재이며 내년 상반기 중 추가적인 화학제품 담합에 대한 조사결과도 나올 예정이어서 유화업계는 연속해서 철퇴를 맞을 것으로 전망된다. 업체별 과징금은 한화석유화학 264억4500만원, LG화학 98억1800만원, SK에너지 84억400만원, 삼성종합화학 52억6200만원, 씨텍 25억4600만원, 삼성토탈 17억원 등이다. 또한 한화석유화학과 삼성토탈, SK에너지는 검찰에 고발됐다. 가장 먼저 자진신고한 호남석유화학은 과징금과 검찰 고발을 면제받았으며 두번째 자진신고한 LG화학의 경우 과징금 일부를 감경받고 검찰 고발에서 제외됐다. 삼성종합화학과 씨텍은 형사소송법상 공소시효가 끝나 고발되지 않았다. 한편, 공정위는 유화업계의 추가적인 제품 담합에 대해서도 조사를 진행 중이다. 이 건은 기존에 적발된 4개 합성수지와는 별도의 제품에 대한 담합으로 조사 대상도 더 광범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결과는 내년 상반기 중 나올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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