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박찬호도 반한 스타PB의 재테크 기법
박지성, 박찬호도 반한 스타PB의 재테크 기법
  • 이서희 기자
  • 승인 2007.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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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TWO CHAIRS 강남센터 Master PB 박승안 팀장
▲우리은행 TWO CHAIRS 강남센터 Master PB 박승안 팀장
지난해 여름 독일 월드컵의 열기로 뜨거웠던 그 때 금융계에서도 또 다른 의미로 뜨겁게 타오르고 있었다. 2002년 월드컵 영웅 박지성 선수의 자산 관리를 하는 PB가 등장했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어떤 PB가 박지성 선수의 자산관리를 맡는지 궁금해했고, 이어 박 선수 뿐만 아니라 박찬호 선수의 자산도 관리해 준다고 밝혀지면서 그는 일약 스타로 떠올랐다. 그 주인공은 우리은행 TWO CHAIRS 강남센터 Master PB 박승안 팀장. 그는 “PB란 인생의 파트너”라며 “고객과의 유대관계를 중요하게 여겼던 것이 지금의 자신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은행PB vs 증권사PB 과거 몇 년 전만 해도 PB는 낯선 단어였다. 예전에는 내 재산을 다른 사람들이 관리해 준다는 것은 꿈도 꾸지 못할 일이었으나, 요즘은 은행을 비롯한 증권사에서도 자산가들뿐만 아니라 개인들도 자산을 맡기고, 이를 관리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더 이상 낯설지 않게 됐다. 그렇다면 은행PB와 증권사PB 업무는 어떤점이 다를까? 우리은행 박승안 팀장은 “은행은 안정적 투자위주, 증권사는 공격적 투자를 통한 자산관리를 한다”며 “투자 성향의 차이 일 뿐 업무상의 차이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은행에서 근무하기 전 삼성증권에서 PB로 재직하면서 그 차이를 몸소 체험했다. 그가 말하는 증권사와 은행의 차이란 “증권사 PB는 주식 직접 투자가 가능한데 비해 은행PB는 펀드상품을 통한 간접적 투자가 가능하며 외환·송금·결제 등을 할 수 있는 점”이라고 말했다. ▲PB란 멀티플레이어 : 아는 만큼 보인다 PB들은 멀티플레이어다. 은행 PB라고 해서 증권이나 부동산에 무관심해서는 안된다. 다양한 분야에 투자해 수익을 얻기 때문에 모든 분야의 전문가가 되어야 하는 것이다. 그래서 박 팀장의 하루 일과는 그날의 주식동향을 살피는 것으로 시작한다. 장을 알아야 펀드 투자가 가능하기 때문에 애널리스트였던 경험을 살려 주가 분석으로 하루를 시작한다고. 하지만 투자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고객에 대해 얼마만큼 아는가’이다. 박 팀장은 고객들에게 자산을 맡길 때는 고객 스스로 어떤 성향으로 투자를 할 것인지 계획을 세워오라고 부탁한다. “만약 어떤 고객이 10억을 갖고 왔을 때 투자계획을 세워오지 않는다면 PB가 알아서 짜는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럴경우 중복투자나 고객의 투자 성향과 맞지 않는 투자가 이루어질 수 도 있습니다.”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한 전략적 사고 박승안 PB의 최대 강점은 경험이 많다는 점이다. 그는 현대·삼성 자동차에서 근무하며 제조업에 대한 마인드를 얻을 수 있었고, 증권사에서는 상품개발팀 스텝으로 일하며 영업에 대한 감각을 키울 수 있었다. 이런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전략적 사고가 가능하다는 점이 그의 최대 장점이다. 또한 고객 입장에서 생각해 조언 해줌으로써 고객들이 맘 놓고 자산을 맡길 수 있는 것이다. 또한 그는 전문화된 팀플레이를 강점으로 들며 “우리은행 two chairs지점은 은행과 증권이 합쳐친 복합센터로서 각 PB마다 스포츠, 해외투자 등 전문화된 분야를 맡아 자산을 관리한다”고 말했다. 이에 덧붙여 앞으로 전문화된 PB를 더 많이 육성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앞으로 투자전략 : 현금비중을 늘려라 그는 내년 투자계획에 대해 현금비중을 늘릴 것을 제안했다. “최근 금융환경은 과거 경제싸이클과는 달리 급격하게 돌아간다”며 “이는 경제논리와 다른 다양한 변수들이 존재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예전에는 주식이 오르면 부동산이 내려가는 반비례 관계였으나 현재는 어느 한쪽이 오르면 같이 오르는 양상을 보인다며 내년 초 시장을 관망할 것을 제안했다. 그 방법으로서 “리스크관리를 위해 언제든지 현금화 할 수 있는 투자를 해야한다”고 조언하고 이를 위해 채권이나 MMF에 투자하기를 추천했다. 마지막으로 박 팀장은 PB의 매력에 대해 다양한 사람을 만날 수 있고, 많이 배울 수 있는 점을 꼽았다. 특히 “돈은 버는 것 보다 지키는 것이 어려운 법”이라며 이를 실천하는 부자들과 가까이 함으로서 많은 것을 배운다고 했다. 부자의 기를 받아 자신도 부자가 될 것이라고 말하는 그의 표정에 고객에 대한 애정과 관심. 그리고 고객들과 가족처럼 끈끈한 유대를 이어왔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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