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타랠리 '불씨' 아직 살아있다
산타랠리 '불씨' 아직 살아있다
  • 강세훈 기자
  • 승인 2007.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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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효과, 윈도우드레싱 기관 매수 기대
미국 스테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면서 급락하기 시작한 18일 증시는 연말랠리에 대한 기대뿐 아니라 1800선이 붕괴되는 추가하락까지도 걱정해야 할 상황이었다. 하지만 오후들어 기관의 매수가 살아나며 반등에 성공했다. 이날 기관은 3102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했는데 프로그램 차익매매가 2078억원, 비차익 68억원의 매수를 기록한 것을 제외하고도 기관이 1000억원에 가까운 매수를 나타냈다. 기관이 3000억원 이상의 순매수를 기록한 것은 지난달 30일 이후 12일 만이다. 증권가에서는 대외 변수가 여전히 불안하지만 과도한 급락에 따한 반등심리와 신정부 출범에 대한 기대로 연말랠리 가능성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현대증권 류용석 연구원은 “오늘 주식시장이 미국의 스태그플레이션 우려로 장초반 1800선까지 떨어지기도 했지만 엄밀히 따지면 진정한 스태그플레이션 현상으로 판단하기는 이르다”는 설명이다. 그는 “유가와 식료품 등 물가 상승세로 스태그플레이션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서비스재나 공산재의 인플레이션은 확인돼지 않았다”며 “스태그플레이션 과장에 의해서 시장이 반응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또한 “1800선 지지의 의미가 크고 대선효과로 인한 단기 모멘텀을 기대해 볼 수 있다는 점”에서 반등의 의미를 설명했다. 한편 “외국인의 매도세로 수급은 우호적이지 않다고 설명하면서 전반적인 수급의 균형점인 60일선 1950P가 이미 깨진상태여서 대선모멘텀으로 반등한다 해도 수급이 완화되기 전에는 상승추세로 자리매김 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서울증권 최순호 연구원은 “최근 몇일과 오늘 시장의 다른점은 개인의 매수, 외국인의 매도는 계속된 가운데 기관의 매수세가 돌아오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시장에 대한 불안은 55포인트 떨어진 어제 시장에 많이 반영이 됐고 대선이후 거래일 수가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기관이 연말 상승효과를 노리고 들어오면서 수급이 개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대선이 마무리되면 증시로 관심이 돌아올 수 있고 신정부출범 후 경기부양책으로 인한 대선 효과도 기대해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연말랠리에 대한 기대감은 남아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 건설주의 상승에 대해 신정부출범 이후 부동산 정책 완화 기대보다는 저평가 매력과 해외수주 모멘텀 발생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하면서 전망이 밝은 것으로 평가했다. 또한 “유가안정이 지속된다면 화학업종과 철강업종이 안정을 되찾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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