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상승 초기엔 채권서 주식으로 자산 재분배"
"금리 상승 초기엔 채권서 주식으로 자산 재분배"
  • 공도윤 기자
  • 승인 2003.10.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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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가 상승세로 돌아설 기미를 보이며 채권에서 주식으로 자산 재분배가 가속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와 주목을 끌고 있다. 삼성증권 오현석 연구위원은 23일 `국내외 채권시장의 시사점`이라는 분석 보고서에서 "국내외 채권시장의 최근 움직임이 채권에서 주식으로의 자산 재분배가 가속화될 것임을 시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오 위원은 "펀더멘털을 반영하는 국내외 채권시장에서 금리가 상승하고 있는 것은 현재의 경기 회복 기조가 최소한 내년 상반기까지 유지될 것임을 의미한다"고 분석하고 "채권시장의 매력이 떨어져 국내 투자자의 자산 운용 전략에 상당한 변화가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국내 채권시장에서 ▲연내 콜금리 기대감 약화 ▲경기 전망에 대한 투자자들의 시각 변화로 인한 장단기 금리차 확대 ▲추가적인 금리 상승에 대비한 외국인들의 국채 선물 매도 등을 이 같은 판단의 근거로 들었다. 그는 아울러 미국 채권시장에서도 경기 회복 기대감으로 위험 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금리 상승으로 인해 채권에서 주식으로 자산이 옮겨가고 있는 현상이 국내 시장에도 반영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 위원은 "국내외 주식시장은 금리와 주가가 동반 상승하는 실적 장세로 전환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정보기술(IT), 소재 등 성장 모멘텀이 건재한 대표적인 경기 민감주와 통신, 경기소비재 등 저평가 가치 우량주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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