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마녀의 심술' 무사히 넘겼지만
'세 마녀의 심술' 무사히 넘겼지만
  • 강세훈 기자
  • 승인 2007.12.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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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조 매물에도 코스피 선방, 해외변수 부담 화려한랠리 기대하기 어려워
‘세 마녀의 날’(선물옵션동시만기일)를 맞아 대규모 차익매물이 쏟아졌지만 코스피는 선방했다. 장중반까지 견조한 흐름을 나타냈지만 장후반 베이시스가 급락하면서 프로그램 매도매물과 선물매도가 쏟아지기 시작해 29포인트가 넘게 떨어지기도 했다. 장 마감직전 매수세가 유입되며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11.55P 떨어진 1915.90P로 마감했다. 이날 차익거래 물량은 1조 660억원이 출회됐다. 코스피시장에서는 기관이 5686억원 규모를 순매도했고, 외국인은 270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반면 개인은 5539억원을 순매수했다. 업종별로는 건설업이 1.27%로 이틀째 강세를 이어나갔고 통신업과 비금속광물이 각각 2.63%, 2.34%의 하락세를 보였다. 대림산업과 현대건설, 삼성물산이 3% 넘는 상승세를 나타낸 반면 KT와 KTF가 각각 2.74%, 5.88% 하락했다. 코스닥시장은 강보합권의 움직임을 나타냈다. 특히 메가스터디와 서울반도체가 각각 6.43%, 5.98% 비교적 큰 폭으로 상승했다. 반면 대선후보 관련 건설주들이 차익실현에 들어가며 큰 폭으로 하락해 건설업종이 약세가 두드러졌다. 옵션만기를 비교적 순탄하게 넘기기는 했지만 해외변수가 걸림돌로 작용해 큰 폭의 상승세를 기대하기는 힘들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삼성증권 오현석 투자전략파트장은 “옵션만기를 무사히 넘겼다고 해서 화려한 연말랠리를 기대하기는 힘들다”고 설명했다. “프로그램 매도를 제외하면 기관과 개인이 매수세를 나타냈지만 공격적인 매수주체가 나오지 않았고 여전히 불안한 해외변수가 부담으로 작용해 이후 증시는 현 수준에서 박스권의 장세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대선에 대한 기대수치는 큰 수준이 아니고 국내증시의 절대주가가 높은 수준이라 배당매력이 예전처럼 부각되기는 힘들다”고 덧붙였다. 동부증권 임동민 연구원은 “국내증시만 놓고 봤을때는 기업실적이나 밸류에이션이 좋은 수준이지만 해외변수들이 만만치 않다”고 설명했다. 그는 “글로벌 물가가 급격하게 올라가고 있다”며 “수입물가지표와 소비자물가지수(CPI)를 추가적으로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윈도우드레싱 기대로 국내수급은 살아나고 있다"며 "1900선 위에서는 리스크를 관리하고 1800대로 떨어지면 매수하는 전략이 바람직해 보인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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