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랠리 남은건 ‘세마녀의 날’
연말랠리 남은건 ‘세마녀의 날’
  • 강세훈 기자
  • 승인 2007.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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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양호한 스프레드, 연말배당기대 차익잔고 '롤오버' 가능성 커
12일 새벽 미국이 금리와 재할인율을 각각 0.25%포인트 내리면서 기대했던 재할인율 마저도 시장의 기대수준에 못 미친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른 실망감으로 아시아증시가 동반 하락한 가운데 국내 증시도 큰 폭의 하락세로 출발했지만 장 후반 낙폭이 줄어들며 상승반전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이로써 금리인하에 대한 불확실성은 어느정도 해소 된 것으로 보여지고 연말랠리에 대한 장애물은 내일로 다가온 ‘세마녀의 날’이 남아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세마녀의 날'을 앞두고 대선효과와 배당매력 등 다양한 호재가 부각되고 있어 차익잔고 상당수가 다음 선물로 이월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연말랠리에 대한 기대에 찬물을 끼얹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교보증권 투자전략팀 이우현 연구원은 “스프레드가 -0.5이하로 떨어지면 청산이 불가피 하다”며 다만 “미국시장의 충격이 하루에 그치고 다시 반등해 스프레드 가격이 현 수준 이상으로 유지된다면 대규모 롤오버로 만기일 충격은 상당부분 해소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12일 시장의 힘이 대단함을 느꼈다”며 “외국인이 선물매도를 많이 했는데, 내일 매도물량이 다시 유입되면 만기일 충격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옵션만기의 청산물량은 7000억원정도로 예상된다”며 “지수의 충격은 ±10포인트의 완만한 수준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하지만 연말 전망에 대해서는 배당매력이 높지만 모멘텀이 부족하다며 1900선에서 기간조정을 보이면서 횡보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한달동안 배당을 겨냥한 비차익거래가 5000억원에 달했다”며 “10조 3000억원에서 11조로 예상되는 올해 배당금 지급규모를 무시할 수 없기 때문에 이들 배당수익을 노린 프로그램 매수세 유입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이에따라 연말까지 장이 쉽게 빠질수는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하지만 “미국 금리인하에 대한 실망과 불확실성 확대로 바닥권에 대한 부담감이 커지며 거래량이 줄어들고 있어 큰 폭의 상승도 기대하기 어렵다”는 설명이다. 삼성증권 오현석 투자분석팀장은 “연말랠리를 위해 남은건 하루 앞으로 다가운 선물옵션 동시만기일인데, 프로그램 매도가 대규모로 쏟아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여 국내증시에 큰 영향은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대신증권 홍순표 연구원은 “최근 매수차익잔고의 수준이 최고 수준이라 여기에 따른 충격이 예상된다”며 “1조원 정도가 매물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만기일 이후 시장은 안정세를 되찾으며 2000선에 근접한 장세를 연출할 것”으로 내다봤다. “2003년부터 과거 자료를 보면 만기이후 평균 변동율이 안정화 되는 모습을 나타냈다”고 이유를 밝혔다. 또한 “연말에 대한 배당매력도 부각되고 있어 지수는 안정적 상승기조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며 차익실현보다는 보유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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