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 연말랠리 확신 없나?
기관 연말랠리 확신 없나?
  • 강세훈 기자
  • 승인 2007.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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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주식시장은 FOMC 금리인하 기대로 투자심리가 살아나면서 상승세를 나타냈다. 외국인이 1400억원 이상 순매도하며 이틀 연속 팔자세를 보였고 기관은 프로그램 순매수에 힘입어 800억원 이상 매수우위를 보였다. 프로그램은 3500억원 가까이 순유입됐다. FOMC회의와 트리플위칭데이를 앞두고 평소 5조~6조에 달하던 거래대금이 11일 4조 8천억원으로 줄어들며 일단 지켜보자는 관망심리도 일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FOMC회의와 트리플위칭데이에 대한 다양한 분석을 내놓고 있다. 25bp 금리인하가 시장에 상당부분 선방영돼 있어 금리인하 폭과 함께 이후에 있을 추가 인하에 대한 발표문에 집중해야 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또한 트리플위칭데이를 앞두고 매수차익잔고가 사상최대 규모인 6조5000억원에 이르고 있다는 점은 적지않은 부담감으로 작용하고 있다. 언제든지 스프레드 압력으로 인한 매물이 대량으로 쏟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현대증권 임복규 연구원은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가 필요한 시점에서 투신권의 체력이 많이 약화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1900선에서의 자금유입은 재투자분을 제외하면 미미한 수준이고 저축이나 신용금고의 이자가 7%넘는 상황에서 리스크를 안고 펀드에 가입하기는 힘들다는 분석이다. 따라서 기관도 연말랠리에 대한 확신을 할 수 없다고 전했다. 임 연구원은 트리플위칭데이를 앞두고 매수차익잔고가 6조에 달하는 상황에서 1조정도는 언제든지 나올수 있는 잠재적 악재로 존재하고 있고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도 반영돼 있다고 말했다. 최근 기관의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는 업종으로는 KT, SKT등 IPTV수혜주와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등을 꼽았다. 기존의 증시를 선도했던 조선주나 건설주의 수급이 약화 되면서 펀더멘털 대비 저평가된 반도체나 통신, 자동차주를 기관이 편입하고 있다고 밝혔다. 동양종금증권 정인지 연구원은 수급이 약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연말랠리와 옵션만기 불패가 이어질지는 확신할 수 없다고 밝혔다. 지수가 저점을 확인하는데 시간이 좀더 걸릴것으로 예상돼 단기조정 국면이 지속될 수 있다고 전했다. 따라서 관망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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