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제단 "삼성 떡값 검사 고위직 줄줄이 연루 의혹"
사제단 "삼성 떡값 검사 고위직 줄줄이 연루 의혹"
  • 한국증권신문
  • 승인 2007.11.1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은 12일 오후 2시 서울 제기동 성당에서 3차 기자회견을 열고 ‘떡값검사’ 명단 일부를 공개했다. 사제단은 임채진 검찰총장 내정자, 이귀남 대검찰청 중수부장, 이종백 국가청렴위원장이 삼성으로부터 정기적으로 뇌물을 받았다고 주장했다.사제단은 삼성이 이종백 위원장은 남부지검 검사시절부터, 임채진 내정자는 서울지검 2차장 시절부터, 이귀남 중수부장은 청와대 사정비서관 시절부터 관리해왔다고 밝혔다. 이들에 대한 관리를 제진홍 제일모직 사장, 이우희 구조조정본부(구조본) 인사팀장 등이 관리했다고 전했다. 사제단은 명단 일부만 밝히는 이유에 대해 “검찰 스스로 진실 규명의 본분을 되찾도록 기회를 주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사제단은 또 삼성전자 이재용 전무의 불법 재산 증식 과정도 공개할 예정이다. 이하 기자회견자들 발표회장 발언 전문 △김인국 신부 - 기자회견 전에 부탁드린다. 지난번 기자회견에서 우리가 떡값 명단, 떡값을 뇌물로 교정해달라고 했는데 언론에서 계속 그렇게 쓴다. 바꿔달라. 우리 사제단의 정식명칭은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이다. 신문, 방송, 번거러우시더라도 풀네임으로 써달라. 기자회견은 사제들의 침묵 기도로 시작하겠다(기도). -지금부터 삼성비자금 의혹 관련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 제3차 기자회견 시작하겠다. 기자회견 순서는 다음과 같다. 먼저, 3차 기자회견 취지를 밝히는 성명서를 낭독하겠다. 이어 김용철 변호사가 밝힌 뇌물 수수명단의 일부를 공개하겠다. 마지막으로 삼성 그룹 이재용 전무의 불법 재산 증식 과정을 보여주는 삼성이 작성한 문건 1건을 공개하겠다. -3차 기자회견에 임하는 사제단의 심경을 성명서에 담아 사제단 통일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영식 신부가 발표하겠다(성명서 낭독) -다음은 전종훈 신부가 뇌물수수 명단 일부를 공개하겠다 △전종훈 신부 -저희가 오늘 뇌물 수수자 일부 명단을 발표하는 이유, 성명서를 통해 말씀드렸다. 이제 그 일부를 발표하겠다. -삼성 관리대상 검사명단을 보게 된것은 2001년인데 주요..관리대상 명단은 삼성 본관 비밀금고에 보관하였다. 명단에는 대상자의 직책과 성명, 그룹내 담당자 등을 기재할 빈칸이 있다. 금품을 전달하기 전엔 빈칸이 비어있는데 이후엔 담당자의 이름이 기재된다. 전달 안되는 경우가 드물기 때문에 빈칸으로 남는 경우는 거의 없다. 금액은 원칙적으로 500만원이고, 올릴 경우는 김인주가 직접 연필로 이름 옆에 1000, 2000 적어놓는다. -이종백은 남부지검 검사로 시작해 서울지검 부장검사를 하는 등 삼성의 중요한 관리대상. 관리는 삼성의 제진홍 제일모직 사장이 맡았다. -임채진은 2001년 서울지검 2차장때 내가 직접 넣었다. 구조본 인사팀장이자 부산고 선배인 이우희다. -이귀남은 청와대 사정비서관 시절부터 삼성 명단에 들어갔다. 관리대상 명단에서 내가 직접 확인했다. △김인국 신부 -(이재용 재산증식 관련 문건) 삼성 구조본에서 2000년경 작성한 자료다. 이 자료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여러분이 취재할 거리다. 김상조의 도움 받길 바란다. 뇌물 명단 관련해서 할말은 이미 다했다. 질의응답 받지 않겠다. 문건은 기자회견장 밖에 준비돼 있다. -내일 오후 2시 시민사회단체 모시고 이 문제에 관하여 논의하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다. 이상으로 기자회견 마치겠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