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브로株 무더기 상한가
와이브로株 무더기 상한가
  • 김노향 기자
  • 승인 2007.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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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세대 국제표준 채택 영향
지난 19일 국제전기통신연합(ITU)이 한국 휴대인터넷기술인 ‘와이브로(Wibro)’를 3G 이동통신 국제표준으로 채택했다는 소식에 와이브로 관련주들이 일제히 상한가를 기록했다. 무선인터넷 솔루션업체 지어소프트가 6840원(15.0%), 임베디드 소프트웨어업체 신지소프트가 2655원(14.9%)으로 상승폭을 확대하며 상한가에 진입했고, 메시징서비스 전문업체 인포뱅크도 6190원(14.8%) 오르며 상한가 대열에 합류했다. 와이브로 기지국 관련 수혜주로 대장주격인 포스데이타는 전날보다 1470원(14.73%) 오른 1만1450원에 마감했고, 서화정보통신(14.92%), 기산텔레콤(15.0%), 영우통신(14.97%), 케이엠더블유(14.85%), 이노와이어(14.86%), 쏠리테크(14.96%)도 상한가를 기록했다. 와이브로가 3G 국제표준의 하나로 선정됨에 따라 글로벌로밍이 가능한 전세계 IMT-2000 주파수를 사용할 수 있어 기존 이동통신서비스와 동등한 위치에서 경쟁을 벌일 수 있게 됐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와이브로 관련 2008~2012년 수출 예상액을 기존 21조2520억원에서 30조9798억원으로 상향조정했다. 그러나 와이브로가 3G시장에서 고전할 것이라는 예상 역시 고개를 들고있다. 이미 고속하향패킷접속(HSDPA)이 3G시장을 장악하고 있는만큼 와이브로가 HSDPA의 벽을 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 때문이다. 따라서 HSDPA와의 경쟁에 대비한 전략이 강조되고 있다. 특히 HSDPA의 경우 음성, 영상통화 서비스를 통해 3G기술의 지배적 위치를 차지하는데 반해 와이브로는 무선인터넷 분야에 국한된 것 역시 성장에 걸림돌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와이브로가 HSDPA의 보완재 성격에 그치게 되면 국내시장은 물론 해외진출 역시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한 토종 기술임에도 국내에서조차 대중화에 성공하지 못했다는 한계를 극복하는 것 역시 중요한 과제다. 이에 전문가들은 국제표준 채택이 장기적 성장면에서 긍정적이나, 실적에 반영되는 데는 시일이 걸리기 때문에 막연한 기대감에 의존한 투자는 자제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와이브로는란 핸드셋, 노트북, PDA, 스마트폰 등 다양한 휴대 인터넷 단말기를 이용해 정지 및 이동 중에 언제, 어디서나 고속으로 무선인터넷 접속이 가능한 서비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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