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 양치기 소년이 돼버린 고용지표
[정책] 양치기 소년이 돼버린 고용지표
  • 이서희 기자
  • 승인 2007.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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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B, 추가금리 인하 가능성 감소
미국연방준비제도 이사회(FRB)의 0.5%p 금리인하를 단행하게 한 8월 고용시장 통계가 실수로 드러나면서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이 줄어들었다. 8월 비농업부 고용지수가 10만명 정도 늘어난 것으로 예상했으나 기대와는 달리 4000여명이 감소하여 큰 충격을 안겨주었다. 이는 미국 노동부의 통계누락 오류에 따라 발생한 일로, 5일 고용지표통계 오류수정 발표 후 시장에서 금리인하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이 빠르게 사라졌다. 이에 따라 시장의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이 급격히 사라지면서 미국 국채 수익률도 급등했다. 이날(5일) 10년 만기 재무부 채권 수익률은 전날보다 12bp 오른 4.64%를 기록했다. 뿐만 아니라 시장은 추가 금리 인하가 이뤄지지 않을 것이란 생각보다 미국 경제가 침체에 빠지지 않는다는 점에 더 주목했고, 증시는 상승세를 이어갔다. S&P500지수는 14.75포인트(0.96%) 오른 1557.59로 마감하며 사상최고치를 경신했다. 조지 W. 부시 대통령도 8월 고용지표 수정에 고무됐다. 부시 대통령은 성명을 통해 "미국의 비농업부문 고용이 49개월 연속 늘어난 것은 미국 역사상 유례없는 일"이라고 반색을 표명했다. 그러나 현재로선 아직 FRB의 금리 인하 가능성이 완전히 사라졌다고 단언할 수 없다는 지적도 나왔다. 골드만삭스는 보고서를 통해 "9월 고용지표 호조로 시장이 FRB의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에 대한 전망을 재평가하게 됐지만 결론을 내리기는 이르다"면서 "지난 수개월간 민간 부문 고용 기조를 감안했을 때 10월 FOMC 결과에 대해 확신할 수 없다"고 조심스런 입장을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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