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칠성 부당노동행위 심각
롯데칠성 부당노동행위 심각
  • 신동민 기자
  • 승인 2007.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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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목표량 책임 영업사원에 떼넘겨…대부분 빚더미에 올라
▲ 매출실적 부풀리기·허위계산서 발행 일삼아 “미수 7천만원 넘으면 횡령각서 쓰도록 강요” 주식시장의 대표적인 황제주인 롯데칠성이 매출실적 부풀리기와 영업사원 책임전가로 심각한 부당노동행위를 하는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롯데칠성은 매년 10%이상의 높은 성장성을 나타내며 음료업계 부동의 1위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데 이러한 높은 성장성은 매출실적 부풀리기와 영업사원의 피와 땀을 착취한 결과물의 부산물이라는 것이 노동계의 반응이다. 롯데칠성의 성장성을 보면 음료업종은 다른 업종에 비해 마이너스 성장이 없는 업종처럼 보인다. 그러나 이는 롯데칠성이 실적신장을 위해 매년 매출이 늘어난 것처럼 보이기 위해 가판(아직 판매되지 않은 것을 판매한 것처럼 장부를 조작해 기재하는 방법)을 잡아 매출 실적을 부풀리고 판매목표량을 높게 잡아 이에 대한 책임을 영업사원에 전가하기 때문에 매년 높은 성장을 이룬 것으로 알려졌다. 보통 5~10년 정도 근무한 영업사원은 대부분 미수가 몇 천만원씩 잡혀있고 많은 사람은 1억이 넘는 경우도 있어 회사를 오래 근무할수록 돈은 벌지 못하고 빚만 쌓이는 이상한 영업행태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롯데칠성 전직 영업사원인 오모씨는 “회사가 가판으로 잡은 매출에 대해 장부상만으로만 발생한 차액에 대해서도 영업사원에게 책임지게 하고 있으며 심지어 반품처리된 물품에 대해서도 매출액의 1%이상 반품될 경우 원가의 30%를 영업사원의 책임으로 전가해 많은 미수가 발생하도록 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영업사원에게 높은 판매 목표량을 설정해 영업사원에게 목표 달성을 강요하며 이를 달성하기 위해 가상판매, 덤핑판매의 동원을 지점장 등을 통해 묵시적으로 요구해 오고 있다”며 “팔리지 않는 물건은 20-40% 싼 값에 소매점, 대형마트 등에 덤핑처리하게 되는데 장부가격과 실제 판매액과의 차액은 직원들이 자비로 회사에 물고 있는 실정”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그는 “롯데칠성의 80여개 지점들이 도매상에 덤핑처리 할 경우 세금계산서 없이 현금 거래를 하는 경우가 많아 카드매출이 많은 유흥업소에 허위 계산서를 주고 받는 경우가 많다”며 “보통 지점들이 월 매출의 70~80%정도 규모의 매출을 허위계산서를 발행하고 있어 전체 지점을 합산할 경우 연 1조원의 허위계산서를 발행하고 있다”고 폭로했다. 또 다른 롯데칠성 전직 영업사원 박 모씨도 “처음 영업사원으로 입사해 미수가 1000~1500만원 정도 쌓일 경우 지점장이 걱정하지 말라고 지점에서 책임지겠다며 영업이나 열심히 하라고 하지만 미수가 4000만원이 넘으면 은행직원을 불러 2000만원 정도 대출받도록 해 상환하도록 한다”며 “그러나 미수금이 7000만원 이상이 되면 지점장이 강제로 물품대금을 횡령했다는 각서를 쓰도록 강요하고 있어 직원들 대부분이 현재 각서를 쓴 상태다”고 밝혔다. 롯데칠성측은 이는 일부 지점장들이 판매 활동을 독려하는 과정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일이지만 본사측과는 무관하다고 입장을 밝히고 있다. 이에 대해 오 씨는 “허위계산서를 발행할 경우 본사측의 전산망을 열어야 할 수 있는 일이어서 사측이 묵인하지 않는다면 불가능한 일이며 강제로 중간퇴직금 정산해 미수금을 갚도록 하고 있다”면서 “이에 반발하는 사원에 대해서는 장거리 인사발령이나 미리 받아 둔 횡령 자인서를 증거서류로 해 횡령혐의로 검찰에 고발하는 등 강경 대응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최근 춘천지방법원은 롯데칠성이 춘천지점 영업사원 김언용씨를 업무상배임 혐의로 고소한 것과 관련해 사측이 덤핑판매를 금지한다고 하지만 실제로는 판매 목표량 달성을 위해 영업사원들의 덤핑 판매를 묵인하고 심지어는 독려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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