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또괴담과 믿지 못해
로또괴담과 믿지 못해
  • 이상준 기자
  • 승인 2007.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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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북사업 비밀자금(?) ‘국민은행에서 근무하는 지인으로부터 들었다…가짜당첨자는 정부 당국에 의해 만들어진다…매주 추첨 전 정부 당국자들이 동석, 전산을 조작한다…로또 1등 당첨자 중 절반은 가짜당첨자…조작법은 토요일 오후 8시에 로또 판매가 마감되면 추첨을 녹화한다…여기서 나온 번호들로 가짜당첨자를 만든 뒤 그 녹화분을 방송으로 내보낸다…이렇게 만든 돈은 국가 비밀기관으로 들어간다…이는 대북사업의 비밀 자금을 조성키 위한 것…’ 현행 복권 및 복권기금법엔 복권업무 관계자의 복권구매 및 당첨금 지급을 제한하는 등의 규정이 없다. 때문에 ‘로또 음모론’은 네티즌들 사이에서 더욱 증폭되고 있다. 외국의 경우 복권발행과 당첨자 결정 등 복권제도 운영 전반의 신뢰성과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해선 복권업무 관계기관 소속 직원에 대해 복권구매를 제한하고 있다. 이같은 다소 황당한 ‘로또 괴담’에 대해 국민은행 관계자는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경찰과 국민은행 관계자들이 참관한 가운데 방송국에 보관된 할로겐(추첨기)에서 이뤄지는 만큼 로또 조작 가능성은 전혀 없다”고 잘라 말했다. ▲10명 중 4명 “로또 의심” 국민 10명 중 4명은 로또의 조작 가능성에 대해 의심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S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앤조이>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에 의뢰해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40.9%는 ‘조작의 가능성이 있지 않을까 의심해본 적이 있다’고 답했다. ‘1백% 조작이 있을 것으로 생각’ 한다는 의견도 2.1%로 나타나, 응답자의 43%가 로또 조작에 대해 의심해 본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성별로는 ‘신뢰한다’는 응답은 남성(44.6%)이 여성(37.3%)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 이에 비해 조작을 의심한다는 응답은 여성(44.5%)이 남성(41.7%)에 비해 약간 많았다. 실제 로또추첨은 토요일 오후 8시 시중 판매처에서 접수가 마감되면 곧바로 8시 5분부터 SBS방송국 5층에 마련된 스튜디오에서 시작된다. 8시 20분쯤 경찰 입회하에 혹시라도 오작동의 위험이 생길 것에 대비해 여러 대의 기계로 시험을 한 후 8시 30분쯤 녹화된다. 결과는 SBS스포츠뉴스가 끝나는 8시45분께 약 70초간 녹화 방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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