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오위즈게임즈 연속상한가 이유 있나
네오위즈게임즈 연속상한가 이유 있나
  • 박유영 기자
  • 승인 2007.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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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재상장 이후 닷새째 급등
- 회사 분할 통해 성장잠재력은 강화 & 리스크는 제거 - 내년 하반기 출시될 새로운 게임의 성공 여부가 관건 2일 코스닥 시장에 재상장된 네오위즈게임즈의 주가가 그야말로 ‘치솟고’ 있다. 재상장 당일 시초가는 11만원으로 형성됐는데 이는 기준가였던 5만5000원의 2배로 호가 제한폭까지 오른 셈이다. 곧 네오위즈게임즈 주가는 상한가로 직행했고, 6일 22만1000원으로 장을 마감할 때까지 연일 고공행진을 계속했다. 시초가보다 무려 100.90% 급등한 수치다. 또한 지주회사 네오위즈와 분할 시점을 기준으로 1417억원에 불과했던 시가총액이 6585억원까지 불어 코스닥에서 시총 순위 20위(2007년 7월 6일 현재)에 올랐다. ▲ 왜 오를까? 지난 5월 30일 지주사인 네오위즈가 재상장(총 주식수의 68.1%)했으며, 네오위즈게임즈는 7월 2일 신규상장(31.9%)했다. 2007년 1분기를 기준으로 네오위즈의 게임관련 매출이 전체의 92.5%(매출액 및 영업이익 각각 338억원, 104억원)였다는 점에서 이번에 분리된 네오위즈는 인터넷사업인 세이클럽을 제외하면 영업활동에 따른 매출은 거의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예측된다. 결국 주요 수익원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리스크는 감소한 것이 네오위즈게임즈의 상승에 가장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회사 분할로 디스카운트 요인이었던 일본 등 해외자회사와 국내 자회사들의 실적 악화 및 투자부담으로부터 벗어나 게임 개발과 게임포털 피망(PMANG)의 운영, 퍼블리싱 사업에 전념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뿐만 아니라 60~80명 정도의 인원의 감소로 비용은 감소한 반면 영업이익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키움증권 장영수 애널리스트는 “영업이익률 기준으로 살펴보면 올해 1분기(분할전) 24.5%에서 3분기(분할후)에는 26.2%로 상승, 신규게임의 매출기여가 확연해지는 다음 해 3분기 경에는 36.5% 수준까지 상승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어느 정도까지 오를까? 전문가들은 재상장을 전후로 보고서를 통해 일제히 투자의견 ‘매수’와 함께 20만원 이상의 목표주가를 제시했다. 네오위즈게임즈의 안정된 실적과 향후 성장 잠재력이 높다고 판단했기 때문. 먼저, 네오위즈게임즈는 1분기 실적발표 시점에서 결렬을 선언하며 단기 우려감으로 작용했던 게임 ‘스페셜포스’의 퍼블리싱 재계약(2009년 7월까지)을 체결함으로써 불확실성을 제거했다. 스페셜포스는 경쟁업체 CJ인터넷의 ‘서든어택’에게 게임방 점유율 1위 자리를 내줬지만 여전히 월평균 30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는 효자게임이다. 둘째, ‘크로스파이어’, ‘아바(AVA)’, '배틀필드 온라인‘ 등 전세계에서 가장 화려한 FPS(1인칭 슈팅)게임의 오픈베타서비스를 시작한 것도 회사에 대한 기대치를 높였다. 크로스파이어는 오픈베타 1주일 만에 동시접속자 수가 1만 명을 넘어설 정도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이와 같은 탄탄한 FPS 온라인 게임 라인업은 올 하반기부터 수익에 직접적으로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네오위즈게임즈는 뿐만 아니라 스포츠 온라인게임 장르에서도 가장 잠재력이 뛰어난 업체로 평가된다. 올해 초 월간 매출액이 10억원에 이른 것으로 파악되는 FIFA온라인은 최근 20억원 수준에 근접한 것으로 추정된다. 셋째, 분할과 함께 유상증자를 통해 주요 주주로 부상한 ‘EA’와의 게임 공동개발로 장기 성장성을 확보한 것도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했다. 네오위즈게임즈는 EA사와 협력을 통해 2008년부터 4개의 신규게임을 출시할 예정이다. 첫 번째 제휴작은 EA의 유명한 FPS패키지 게임인 ‘배틀필드’를 바탕으로 한 ‘배틀필드온라인’으로 다음해 하반기에 출시 예정이다. 우리투자증권 이왕상, 김동희 애널리스트는 “FIFA온라인에서 나타났듯 EA사의 검증된 PC패키지 게임들은 PC온라인 게임으로 전환하기 용이하며, 직·간접적으로 EA온라인 게임들을 서비스할 수 있다는 점은 해외 진출을 통한 시장 확대라는 측면에서 매우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2010년에는 EA프랜차이즈 게임 매출액이 네오위즈게임즈의 전체 매출액 20%를 초과할 것이라는 전망도 덧붙였다. 미래에셋증권 정우철, 박세진 애널리스트도 “(EA와 합작 등의 효과로) 2008년 네오위즈게임즈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대비 20.9%, 26.2% 증가한 1776억원, 515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라고 말했다. 한양증권은은 목표주가로 23만원, 메츠증권과 키움증권은 24만원, 우리투자증권은 24만6000원, 푸르덴셜투자증권 24만6500원, 미래에셋증권은 25만원을 각각 제시했다.
▲ 급락은 없을까? 네오위즈게임즈의 약점으로 해외시장 진출 부문에서 미흡한 점을 꼽을 수 있다. 키움증권 장 애널리스트는 “한국 온라인게임산업을 주도하고 있는 엔씨소프트와 넥슨이 2000년부터 해외시장의 적극적인 개척을 통해 매출액의 40% 수준을 해외에서 달성하고 있는데 반해, 네오위즈게임즈는 해외시장에서의 성과가 미미한 수준이다”라고 지적했다. 특히 이번 분할로 네오위즈재팬(일본 자회사)과 분리된 것은 단기적으로는 적자요인의 제거라는 점에서 긍정적이나 중장기적으로는 신규 성장 요인의 소멸로 볼 수 있다는 의견도 제시했다. 그러나 전체 매출액의 90%이상을 미주와 유럽 지역에서 달성하고 있는 EA사와의 결합으로 자체적으로는 해외진출에 무리가 있는 네오위즈게임즈가 어느 정도 수익원의 다변화를 이뤄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스페셜포스’의 경우 올해에 이어 2008년에도 매출액이 다소 하락할 것으로 예측되나, EA프랜차이즈 게임들과 새로운 FPS 게임들의 수익기여 본격화로 안정적인 수익은 지속될 전망이다. 한편 삼성증권 박재선 연구원은 3일 보고서를 통해 네오위즈게임즈의 신규게임 상용화 성공에 대한 지나친 기대는 자제할 것을 권했다. 무엇보다 스페셜포스 매출의 대폭 감소(5월 전후로 약 20억원 감소)에 비해 피파온라인의 매출은 소폭 증가(1분기 월평균 약 2억원 증가)했기 때문이다. 박 연구원은 “올해 타 업체에서도 다수의 FPS게임이 출시돼 장르 내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라며 “특히 ‘아바’는 고품질 그래픽을 구현하기 위해 높은 시스템사양을 요구하기 때문에 상용화 성공은 사용자의 PC환경 업그레이드 여부에 좌우된다”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네오위즈 분할 전 시가총액은 4445억원에 달했으나 현재 3769억원에 그쳐 네오위즈게임즈가 게임사업 전체를 인수한 것을 감안할 때 현 시가총액은 저평가 돼있다”라고 평가하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3만4000원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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