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은행 노사간 갈등으로 진통
제일은행 노사간 갈등으로 진통
  • 신동민
  • 승인 2007.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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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간부 삭발 투쟁 총파업 가능성 높아
SC제일은행이 노사간 갈등으로 진통을 겪고 있다. 제일은행 노동조합은 사측에 토착경영과 노사합의 이행을 촉구하며 천막농성을 진행하고 있어 노사간 갈등이 총파업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최근 노조는 조합원 3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07 임단투 승리 및 식민통치 박살 책임경영 쟁취를 위한 총력투쟁 결의대회’를 지난 5일 개최해 노조 전 간부의 삭발식 단행으로 투쟁의지를 다져 당분간 진통이 예상된다. 이날 결의대회에서 장장환 제일은행노조위원장은 “오로지 글로벌만을 앞세워 후진금융 만을 강요하는 소아적인 경영형태에 일침을 가하고 단기업적 이기주의에 몰두하고 부도덕한 귀족잔치 속에 모든 책임을 직원들에게 전가하는 경영진의 실상에 대해 끓어오르는 분노와 필사즉생의 각오로 투쟁을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금융노조 김동만 위원장은 “제일은행노조가 무려 6개월이 넘는 장기투쟁을 통해 노동조합의 경영참여속에 조합원들의 고용안정을 위한 획기적인 노사합의를 이뤄낸 바 있지만, SC글로벌측은 노사합의에 대한 성실한 이행은커녕 일방적인 SD조직개편이나 부동산 자산매각을 추진해 왔다”고 규탄했다. 이에 대해 한국노총 정광호 부위원장도 “제일은행 경영진이 지금과 같이 비열한 작태를 계속할 경우에는 100만 한국노총 조합원이 연대한 강력한 저항에 직면할 것”임을 경고했다. 한편 이번 노사분규에 대해 사측이 임단협 상견례에 참여도 하지 않고 있으며, 노조의 공식 답변 요청에도 시종일관 묵묵부담으로 일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노조는 향후 사측의 교섭 해태가 계속될 경우 교섭해태 혐의로 노동부에 고발하는 한편 조정기간을 거쳐 태업과 파업 등 강력한 투쟁에 돌입할 방침이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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