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이재현 회장의 ‘돈 앞으로’에 비난 고조
CJ 이재현 회장의 ‘돈 앞으로’에 비난 고조
  • 이상준 기자
  • 승인 2007.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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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투기·대부업 광고 매출 1위· 장애인 비하 발언으로 도덕성 타격
이재현 회장
CJ그룹과 이재현 회장 일가는 최근 연이은 구설수로 비난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어 기업이미지가 심각하게 타격을 받고 있다. CJ그룹은 2006년 학교급식 사건에 이어 인천 굴업도 해양관광단지 부동산 투기, 계열사의 대부업 광고 매출 1위, 장애인비하 발언, 오너 부인의 임원 등재·해임 소동, 나이트클럽 인수파동, 케이블방송의 선정성 논란 등으로 대기업으로서의 도덕성에 따가운 시선을 받고 있는 것이다. ▲‘투기’ 바람이 부는 곳에 ‘CJ’ 해양관광단지가 조성되고 있어 ‘투기’ 바람이 불고 있는 인천시 옹진근 덕적면 굴업도 52만평 부지 중 95% 이상을 CJ그룹 이재현 회장 총수 일가가 보유한 개인 회사가 매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땅을 매입한 휴양콘도미니엄 업체인 씨앤아이레저산업(정홍균 대표)은 자본금 80억원으로 CJ그룹 이재현 회장이 42.11%, 17세 미성년자인 이회장의 장남 선호군이 37.89%, 장녀 경후양(22)이 20%로 이 회장 일가가 100%를 보유한 개인 회사이다. 이 회사는 정홍균 대표가 CJ 경영전략 실장이며 신동기 이사는 CJ 재무담당으로 이 회장의 핵심인사들이 포진해있다. 씨앤아이레저산업은 주변 시세보다 2배 이상 비싸게 사들인 굴업도 땅에 18홀짜리 골프장, 150실 규모의 호텔, 주거용 콘도 30동, 요트클럽, 오션 비치가 조성할 계획이다. 2009년 1월경 공사에 들어가 인천에서 아시아경기대회가 열리기 전인 2012년경 완공할 예정인데 계획대로라면 이 회장 일가는 6년 만에 막대한 이익을 거둬들이게 된다. 결국 씨앤아이레저산업의 이 회장 다음으로 최대지분을 보유한 장남 선호군은 향후 후계구도에 필요한 지주회사로 전환될 CJ의 지분을 살 수 있는 자금 확보가 가능해진다. ▲‘돈’ 바람이 부는 곳에 ‘CJ’ 대부업 광고에 대한 여론의 반감이 점점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CJ미디어가 ‘대부업 광고 매출 1위’에 올라 세간의 관심을 받고 있다. CJ미디어 계열 케이블 업체인 채널CGV, TMX, Mnet의 대부업 관련 광고가 23억 650만원으로 지상파 방송을 물리치고 업계 선두를 달린 것이다. 이는 지난해 케이블 업체의 대부업 광고액 49억2000만원의 절반 가까운 약 47%를 차지했으며 채널CGV가 13억7000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OCN 13억2000만원, 슈퍼액션 9억6000만원 순이었다. 한편 지상파 방송의 지난해 대부업 광고 매출은 41억4800만원이었다. ▲‘장애’ 바람이 부는 곳에 ‘CJ’ “장애인은 식품에 대한 전문지식이 없다”며 매정하게 거절한 CJ 식품팀 담당자의 말이다. 이 말로 지난 6월 25일 장애경제인들이 CJ그룹 본사 앞에서 항의 농성을 벌였으며, 장애인 기업 차별을 없애기 위한 ‘전국장애인기업차별규탄협의회’를 발족시킨 일이 일어난 것이다. 이 사건은 작년 12월 장애인기업 범일DE가 CJ와 식품 유통 거래를 시도하기 위해 협조공문을 한국장애경제인협회와 같이 보내며 시작된다. 힘들게 성사된 면담자리에서 CJ 식품팀 담당자는 “장애인은 식품에 대한 전문지식이 없다”며 범일 DE에 식품에 대해 잘 아는 전문 직원을 고용할 것을 요구했다. 범일DE는 CJ측의 요구대로 비장애인 전문 직원을 고용하며 협상을 계속 진행했으나 주요 거래처는 내줄 수 없다며 다른 제안서와 범일DE의 중대 기밀인 유통거래 내역을 밝힐 것을 요구하다가 결국 지난 2월 CJ는 거래 불가를 통고했다. 이후 소극적인 태도를 취하던 CJ측은 지난 6월 13일 담당 상무가 “장애인과는 식품 거래를 할 수 없다”는 말만 남긴 채 자리를 박차고 나가 촉발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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