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콤, 비정규직 문제 내부 갈등으로 번져
코스콤, 비정규직 문제 내부 갈등으로 번져
  • 박유영 기자
  • 승인 2007.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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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직.비정규직 입장차이 커 해결쉽지 않을듯
- “노사합의 모두 반대” vs “반대 입장 밝힌 적 없어” 코스콤 비정규직 문제가 정규직 대 비정규직 내부 갈등 양상으로 번지고 있다. 코스콤측과 비정규직은 지난 2일 비정규직 문제에 대한 기본합의서 서명 직전 이종규 대표이사가 “(정규직노동조합을 포함한) 관계자들이 전부 (기본합의서 작성을) 반대한다”고 발표해 결국 교섭이 결렬됐다. 비정규직 노조관계자에 따르면 "회사측의 입장 정리 표명에 대한 진위 여부를 파악하지 못했다"며 "이번 사태에 대해 내부 갈등를 부추기는 정략적인 문제인지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비정규노동지부는 3일 오전 11시 정규직 노동조합 측의 정확한 입장을 듣고자 공개토론회를 제안했으나 정규직 노조측에서 제안서 공문 수령을 거부해 토론회도 무산됐다. 지난 5월 29일부터 시작된 코스콤 비정규지부의 정규직 직접고용 쟁취를 위한 투쟁은 6월 28일부터 본격적인 투쟁을 위한 농성에 돌입, 집행부 14인의 연속삭발까지 감행하고 있다. 코스콤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7월 1일부터 시행된 비정규직법안에 반대하며, 시행령 발효 다음날인 2일 코스콤 사측과 기본합의서 안을 작성했다. 합의서에는 △비정규직 문제 해결에 상호 노력 △노동관계법령 준수 △일체의 부당노동행위 금지 등의 내용이 담겨 있다. 김은아 증권노조 교육선전실장은 “비정규직원들과 비교해 약 4배 이상의 연봉을 받는 정규직 노동자가 선언적·기본적 내용이 전부인 합의서 체결조차 막는 속내가 궁금하다”고 전했다. 또한 김주신 비정규직 사무국장은 “기본합의서는 사측과 노조의 공동적인 합의가 필요한 만큼 노조의 정확한 입장이 중요하다”며 “노조와 노조 간 갈등 양상 만큼은 피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코스콤 정규직 노동조합 정재석 부위원장은 “(기본합의서 체결에) 반대한다고 밝힌 적 없다”며 “노조측의 공식적인 입장이 아니다”고 밝혀 진위 여부에 대한 논란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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