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한국 경제 성장률 5.1%
내년 한국 경제 성장률 5.1%
  • 윤희수 기자
  • 승인 2003.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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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한국 경제 성장률은 하반기 3%에 그치나, 내년에는 5.5%를 이룰 수 있기 때문에, 현 한국주식시장은 저평가 돼 있다는 의견이 높다. 최근 세계은행들이 한국경제성장률을 다시 내려잡았다. 세계은행은 ‘반기 경제전망 보고서’를 통해 올해 한국이 3% 성장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는 세계은행이 5.5%에서 지난 4월 4.9%로 수정한 이후 더 낮아진 수치다. 또 3분기에는 소비자·기업신뢰 지수가 하락해 단기적 내수 전망에 대한 의견은 분분했지만 감세나 재정지출 확대, 금리인하 등과 같은 여러 경기 부양책이 결국 부진한 내수를 회복시키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무엇보다도 한국은 정부주도가 아닌 시장 주도의 기업 구조조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 주주권한 확대나 기업공개 시스템, 내부거래, 회계, 감사 분야에서의 지속적인 개혁과 같은 기업 지배구조 강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세계은행은 “기업부문에 있어 또 다른 중요한 사실은 원활히 작동하는 노동시장이다. 노조의 호전성이 심화된 점이 수출과 믿을만한 상품 공급지라는 평판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나 내년에는 내수가 안정되고 수출이 호조를 띠면서 5.1%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내나봤다. 이 보고서는 특히 미국 시장의 회복과 함께 중국에 대한 수출 증가가 지속되면서 내년에 수출 물량이 증가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한국의 경제성적표는 과도한 가계부채와 기업부문 부진의 해결여부에 달려있다고 보고서는 충고 했다. 반면, 현 국내 주식시장을 바라보는 외국인들의 시선은 긍정적이다. 홍콩 기관투자자들은 한국증시에 대해 대형기관을 중심으로 ‘긍정적인 의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홍콩 기관 투자자들은 ‘한국이 여전히 저평가 돼 있으며 한국 시장의 조정 가능 폭은 크지 않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한국투자증권 김종재 리서치 센터장은 메릴린치 등 홍콩지역 6개 증권·자산운용기관 담당자를 직접 만난 후 “홍콩의 대형 기관들은 펀더멘털을 기준으로 긍정적 전망을 제시하며 `한국의 비중확대‘를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그는 “중소형 기관이나 헤지성 펀드 운용기관들은 중립 또는 비중 축소 의견을 제시했다”는 말을 덧붙였다. 이는 대형 기관들이 중장기적 운용에 주안점을 두는 반면 중소형 기관들은 탄력적 운용전략을 구사, 헤지성 기관들은 절대수익률 관리를 중요시하는 것으로 여겨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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