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코아- 한국까르푸 인수자금의 80% 타인자본
뉴코아- 한국까르푸 인수자금의 80% 타인자본
  • 이상준 기자
  • 승인 2007.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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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의 돈으로 기업인수하다 덫에 걸린 이랜드
주력 4개사 올해 차입금 상환액 8566억원 이랜드그룹은 2007년 4월 공정거래위원회가 지정하는 상호출자 ? 채무보증제한 기업집단 중 계열수 16개사, 자산총액 5.4조원으로 32위에 올라 있는 대규모기업집단으로 주력인 의류 ? 패션 ? 유통업을 중심으로 최근에는 건설, 레저, 호텔,외식사업으로도 사업영역을 확장 중에 있다. 지난 2005년에 상호출자 ? 채무보증제한 기업집단에 처음으로 지정된 이후 2006년 말에는 한국까르푸(현 이랜드리테일) 인수를 전격적으로 성사시킴으로써 그 이전까지 50위권 밖에 있었던 재계순위를 단숨에 30위권대 초반으로 끌어올리는 성과를 이뤄냈다. 그룹 지배구조는 지주회사격인 이랜드월드가 이랜드, 뉴코아 등 주력 계열사들과 함께 여타 계열사들을 지배하는 형태로 이루어져 있다. 전체적으로 박성수 회장을 정점으로 하여 지분이 특정인과 특정업체에 집중되어 있다. 10여개 계열사 중 상장기업은 데코 및 네티션닷컴 2개사이며, 나머지는 모두 비상장 업체들로 구성되어 있다. 주력 계열사 중 이랜드월드는 지난 2004년 (구)이랜드월드와 이천일아울렛, 이엘인터내셔날의 3사간 합병으로 출범한 그룹 내 사실상의 지주회사로서 현재 백화점식 대형마트점인 ‘이천일아울렛’을 중심으로 그룹의 유통사업부문을 담당하고 있다. ▲뉴코아 인수 외부자금 4747억원 뉴코아와 이랜드리테일 인수에는 대규모 자금이 동원되었다. 양사를 합한 조달금액은 총 2조 3000여억원으로, 이랜드그룹은 이 중 약 80%를 타인자본이다. 이것은 곧 그룹 재무 레버리지의 급상승으로 이어진것이다. 법정관리 중이던 뉴코아를 인수할 당시 이천일아울렛 컨소시엄(이천일아울렛, (구)이랜드월드, 한국교직원공제회)은 구 주주를 상대로 총 인수대금 6254억원의 M&A 계약을 체결하고, 2003년 12월 18일자로 서울지방법원에 회사정리계획 변경계획안의 인가를 신청한 다음, 동년 12월 30일자로 인가 결정을 취득하였다. 인수대금은 신주발행(2007억원)과 금융권 회사채 인수(4247억원)로 충당하였는데, 신주발행의 경우는 보통주 형태로 이랜드월드(이천일아울렛, (구)이랜드월드, 이엘인터내셔날 3개사간 합병법인)와 한국교직원공제회가 각각 1507억원, 500억원씩 분담하여 인수하였다. 뉴코아 인수 시 조달된 외부자금은 상환부담이 있는 지분증권까지 합할 경우 총 4747억원(회사채 4247억원+보통주 500억원)에 이른다. ▲이랜드리테일 인수 외부자금 1조 4100억원 이랜드리테일의 인수(인수가 1조 6260억원)에는 총 1조 7100억원이 동원되었다. 인수대금은 그룹사인 뉴코아 및 이랜드월드로부터 각각 2000억원과 1000억원씩 총 3000억원, 재무투자자인 화인파트너스컨소시엄과 산업은행 PEF 로부터 각각 5100억원과 1000억원씩 총 6100억원을 조달하고, 나머지 8000억원은 우리은행과 국민은행을 주간사로 하는 인수금융 대주단으로부터 조달하였다. 이랜드리테일 인수시 외부자금 조달액은 총 1조 4100억원에 달했다 뉴코아 인수시 조달된 외부자금 4,747억원 중 500억원은 한국교원공제회가 투자한 보통주로서 일정한 조건에서 행사가 가능한 Put 옵션이 부여되어 있다. 한편, 이랜드리테일 인수시 조달된 외부자금 1조 4,100억원에는 산업은행 PEF 보통주 1,000억원과 화인컨소시엄 우선주 1,700억원의 지분형태 조달이 포함되어 있다. 이 중 우선주 1,700억원은 상환우선주로서 실질적인 차입금 성격을 지니며, 산업은행 PEF 보통주의 경우 이랜드리테일의 IPO 성사여부와 주가수준에 따라 상환부담이 결정되는 옵션이 내재되어 있다. ▲올해 상환금액 과중 주력 4개사의 합산기준 연도별 차입금 상환스케줄을 보면, 전체적으로는 2007년의 상환부담이 큰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여기에 차입금 성격을 지닌 지분증권까지 합할 경우 2007년 상환금액은 9000억원대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연간 상환규모 역시 그룹의 현금창출능력을 감안했을 때 과중한 수준으로 분석된다. 정상적인 영업을 전제로 단기차입금의 회전사용을 가정할 경우, 잔여 차입금(장기성 차입금의 유동성 대체분)의 상환도래액은 연평균 3000억원 안팎에 이르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랜드그룹의 향후 창출가능 한 EBITDA 규모가 이를 상회할 것으로 추정됨에 따라 적어도 일부 차입금에 대해서는 일정수준 자체자금을 통한 순상환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매년 2,000억원 대를 웃돌 것으로 추산되는 금융비용과 배당금의 존재로 인해 상환재원은 상당 폭 줄어들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이며, 특히 2007년과 같이 신규점포 개장(이랜드리테일)을 위한 대규모 CAPEX가 예정되어 있는 연도의 경우 상환재원 부족이 더욱 심화될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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