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대제 동부하이텍 경영고문직 끝내 수락
진대제 동부하이텍 경영고문직 끝내 수락
  • 이상준 기자
  • 승인 2007.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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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삼성 출신 ‘러브콜’ 잇따라
진대제 전 장관
언제, 어디로 튈지 모르게 ‘갈팡질팡’하던 진대제 전 정보통신부 장관의 종착지(?)가 정해졌다. 결국 진 전 장관이 동부일렉트로닉스와 동부한농의 합병 법인인 동부하이텍의 비상임 경영고문직을 수락해 향후 삼성전자와의 경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여 세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진 장관은 동부의 반도체 사업 중장기 경영에 깊숙이 개입할 것으로 보인다”며 “삼성전자 수장이었던 그는 삼성전자의 경쟁사가 되는 것 자체가 부담일 수 있다”고 전했다. 한편 재계는 진 전 장관의 동부 이동과 더불어 삼성그룹 출신 인사 영입이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 ▲예측하기 힘든 행보 최근 진 전 장관의 행보는 앞으로도 그 끝을 예측하긴 어렵다. 지난 2일 동부한농과 동부일렉트로닉스를 합병한 동부하이텍의 출범식때 동부하이텍은 진대제 전 정보통신부 장관을 경영고문으로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동부 측은 불과 1시간만에 “협상이 추진 중”이라고 정정는데 진 전 장관이 결정을 내리지 못한 상황에서 발끈했기 때문이다. 한편 진 전 장관은 지난 2월 하이닉스반도체 사장 공모 당시 유력한 후보로 거론됐지만 돌연 중도 포기했다. 진 전 장관이 사장직 수락 조건으로 사장이 아닌 회장직 대우와 스톡옵션, 연임보장 등을 요구했으나 채권단 측이 난색을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아직도 진 전 장관의 친정인 삼성 복귀 가능성과 정치권의 ‘러브콜’도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그는 현재 자신의 벤처투자회사인 스카이레이크 인큐베스트(SIC) 경영을 하고 있다. ▲삼성 출신들 영입 1순위 최근 재계는 삼성출신을 영입 1순위로 지목해 이동이 많은 분위기다. 한국타이어가 삼성전자에서 마케팅을 담당했던 허기열 부사장을 사장급인 한국지역본부장으로 영입한 데 이어 유진그룹도 김재식 전 삼성SDI 사업총괄 부사장을 부회장으로 영입했다. 금호타이어는 삼성전자에서 판매와 마케팅을 담당했던 오장환 씨를 부사장으로 선임했다. 동부그룹은 얼마 전 퇴진한 이명환 전 부회장을 비롯해 임동일 동부건설 부회장, 오영환 동부하이텍 반도체부문 사장, 김순환 동부화재 사장, 조재홍 동부생명 사장, 조영철 동부CNI 사장 등 주요 계열사 CEO들이 모두 삼성 출신이다. 한화그룹도 신은철 대한생명 부회장은 삼성생명, 권처신 한화보험 사장은 삼성생명과 삼성화재를 거쳤고, 김광욱 한화개발 사장은 신라호텔, 장일형 한화그룹 경영기획실 부사장도 삼성전자 전무출신이다. 두산그룹은 최고정보책임자(CIO)로 이광성 전 삼성SDS 컨설팅사업본부장을 영입한 바 있고, 두산건설도 삼성물산 부장 출신인 전태환 씨를 상무로 임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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