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엄 카드 시장을 잡아라
프리미엄 카드 시장을 잡아라
  • 신동민
  • 승인 2007.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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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카드 시장 선점···시장규모 빠른 증가세
신용카드사들이 VIP고객을 잡기 위한 마케팅 경쟁이 뜨겁다. 최근 가맹점 수수료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신용카드사들이 초우량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VIP 마케팅 쪽으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 각 카드사들은 연회비 30-100만원의 프리미엄 카드를 발급해 초우량 고객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어 그 성장세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높은 연회비에도 불구하고 가입자가 빠르게 증가하는 이유는 일반 고객이 상상할 수 없는 차별화된 서비스로 최상위계층을 위한 맞춤식 고품격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 고객 만족도가 높기 때문이다. 프리미엄 카드의 경우 연회비는 비싸지만 항공권·호텔 무료 이용권, 해외 유명 골프장 부킹 및 투어 서비스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기 때문에 충분히 연회비 이상의 혜택이 주어진다. 현재 프리미엄 카드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카드사는 현대카드다. 현대카드는 국내 신용카드사 최초로 초우량 고객을 대상으로 한 연회비 100만원인 블랙카드(the Black)를 선보여 불모지인 프리미엄 카드 시장을 개척하는데 성공했다. 더블랙 카드는 최상위 0.05%의 계층을 대상으로 9999명에게만 가입기회를 부여하는 한정회원제 상품이다. 철저한 자격기준에 따라 매주 열리는 ‘더 블랙 커미티’에서 선정한 VIP 명사들을 특별히 초청하는 방식으로 카드를 발급해주고 있어 고객 충성도가 대단히 높다. 현대카드는 ‘더 블랙’의 성공에 힘입어 국내 상위 5% 프리미엄 계층을 대상으로 한 프리미엄 카드 ‘더 퍼플(the Purple)’을 지난해 2월부터 선보여 매월 회원수가 700~800명씩 증가하고 있다. 현재 퍼플카드는 카드 사용 시 M포인트와 항공사 마일리지 더블적립, 동반자 왕복 무료 항공권 증정 등 파격적인 마케팅을 통해 프리미엄 카드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현대카드의 성공적인 프리미엄 카드 시장 진입으로 인해 LG카드, 롯데카드, 비씨카드 등이 지난해부터 도전장을 내밀고 본격적으로 뛰어들어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이에 따라 현대카드는 프리미엄 카드 시장의 선도기업으로서 마케팅 강화에 나섰다. 현대카드는 지난 13일 국내 최초로 VISA 시그니처를 기반으로 한 퍼플카드를 출시했다. VISA 시그니처 퍼플카드는 여행, 엔터테인먼트, 쇼핑 등의 분야에서 고품격 서비스를 제공한다. 특히 항공료·호텔요금 할인 및 골프 무료 라운딩 등 다양한 혜택도 주어진다. 전세계 160여 곳의 호텔과 아시아 태평양 지역 110여개 레스토랑 이용 시 각 업소에 따라 할인 및 추가 아이템 제공 등의 서비스가 실시된다. 국내 5개 면세점(롯데, 동화, SKM, 워커힐, 파라다이스)에서는 5~15% 할인 혜택이 주어지며, 노스웨스트 항공 이용 시 요금이 최고 25% 할인된다. 골프 서비스 역시 파격적이다. 싱가포르의 오키드 컨트리 클럽을 비롯한 아시아 태평양 지역 28개 유명 골프코스에서 무료라운딩 혜택이 주어지고, 일본의 고템바 골프클럽 등 18개 골프장에서는 그린피가 50% 할인된다. 이 밖에 페블 비치 골프장 등 전 세계 200여 곳의 유명 골프클럽에서 할인가 라운딩도 즐길 수 있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국내 최초로 VISA 시그니처 기반 프리미엄 카드를 출시함으로써 기존 마스터카드 다이아몬드를 기반으로 한 퍼플카드와 큰 시너지 효과가 예상된다”며 ”지속적인 신상품 출시와 서비스 업그레이드를 통해 VIP 카드 시장에 대한 주도권을 더욱 확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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