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흐름 `이중천정` 논란
주가 흐름 `이중천정` 논란
  • 신동민 기자
  • 승인 2003.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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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분석가들이 주가 흐름의 `이중천정(Double-Top)` 패턴을 놓고 논쟁을 벌이고 있다. 이중천정 패턴이란 주가 흐름에 대한 분석상 서로 마주보는 고점 사이에 골이 패인 `M`자형 주가 흐름을 가리키는 기술적 분석 용어이다. LG증권 이윤학 연구위원은 16일 "주가가 지지선을 하향 돌파할 때 본격적으로 이중천정 패턴이 `진행된다`고 말한다"면서 "이중천정은 지지선을 하회하는 전형적인 추세하락 전환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런 이중천정 패턴이 진행된다면 궁극적으로 지지선인 688포인트가 붕괴된 후 하락 목표치인 600선까지도 무너진다는 것을 뜻한다"면서 "아직은 지수가 고점부근에 있어 이중천정을 논하기 이르고 적절하지도 않다"고 강조했다. 증권가에서는 이 연구위원의 이런 지적이 전날 대우증권 김정환 연구위원의 이중천정론에 대한 반박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김 연구위원은 "지난 3월 512.30에서 시작된 주가지수가 지난달 직전 고점인 775.88까지 상승한 것은 이중천정 패턴의 극복 과정이었다"고 지적하고 "현 시점도 이런 흐름으로 볼때 단기 조정을 거쳐 다시 상승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전고점 돌파에 대한 저항 때문에 이런 조정을 거치고 있으며 지수가 730∼760까지 내려갈 수 있다"면서 "조정 이후 다시 단기 고점인 779∼794까지 오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LG증권 이 연구위원은 "이중천정 주장은 주가의 추세 하락으로 전환되는 것을 의미해 투자자의 혼란을 불러 일으킬 수 있다"고 말했으나 대우증권 김 연구위원은 "이중천정 분석이 추세 하락 전환을 전망하는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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