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신한證 직원들 아우성
굿모닝신한證 직원들 아우성
  • 이상준 기자
  • 승인 2007.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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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무과중으로 이직·돌연사 걱정
굿모닝신한증권(대표 이동걸) ‘명품CMA’ 캠페인을 벌이는 과정에서 직원들이 과도한 실적압박을 받아 이직을 고려하는 직원이 늘고있으나 회사측은 이를 외면, 돌연사 괴담까지 나돌면서 사내분위기가 뒤숭숭하다. 더구나 지난 2004년 가을 영업직원 김모씨(가명·당시 40세)가 ‘약정’ 스트레스로 자살한 사건이 재현되지 않을까 전전긍긍하고 있다. 직원들은 ‘명품CMA’를 출시한 이후 많은 문제점이 지적됐으나 회사측의 성의 없는 태도와 대책 없는 강행에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회사 분위기 또한 직원들의 스트레스 증가와 실적 미달에 대한 불안감 증가로 더욱 더 차갑게 만들고 있다고 전했다. CMA 캠페인을 무리하게 강요하고 있는 가운데 ‘명품CMA’ 계좌수는 출시 9일 만에 1만7000개를 돌파, 하루 평균 4400개(주말 포함)씩 개설된 꼴이었으나 지난 8일현재 총계좌수가 5만4000여개로 하루 평균 신설계좌가 1500개(주말 포함)로 대폭 둔화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지점 고객지원팀의 경우 CMA 캠페인 업무로 정작 중요한 고객들에게 제대로 응대할 시간적 여유조차 없다고 하소연 하고 있다. 업무과중에도 불구하고 고객지원팀 직원들은 대부분 10년 이상을 평직원으로 근무하고 있으며 승급을 꿈꾸기도 어려운 현실이 의욕 상실을 부채질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해 12월 정기인사에서 고객지원팀에서 승진한 직원은 대리 승급 대상자 24명 중 불과 4명(승급률 16%), 주임 승급대상자 63명 중 18명(승급률 28%)이 전부라고 밝혔다. 노조 관계자는 “전사적으로 업무량 과중으로 아우성인 모습을 사측이 알고도 외면하는 것인지 아예 모르고 있는 것인지 의문이다”며 “도대체 사측이 하고 있는 역할이 무엇이냐”고 불만을 털어놓았다. 증권노조 관계자는 “과거 일어난 일련의 사망사건들은 증권업계의 구조적인 영업시스템 문제와 무리한 업무가 원인으로 이를 방치해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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