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안츠생명 재테크설명회는 보험판매 목적
알리안츠생명 재테크설명회는 보험판매 목적
  • 이상준 기자
  • 승인 2007.03.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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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점 언급 없이 잘못된 정보로 보험소비자 우롱
지난 10일 알리안츠생명 여의도 본사에서 “자산관리 요령과 노후 자금의 필요성”이라는 주제로 설명회를 열었으나 ‘변액유니버셜보험’의 상품 설명회로 비쳐져 물의를 빚고 있다. 이 설명회는 한 주간지 온라인 회원 가입자와 인터넷 포털사이트의 ‘부자만들기’라는 카페의 회원들에게 공지된 것으로 “자산관리 요령과 노후 자금의 필요성”이라는 주제로 설명회 안내는 요즘 불고 있는 재테크열풍과 더불어 전문지식이 많지 않은 평범한 사람들도 한번 관심을 가져볼 만한 것이었다. 그러나 참석자들은 “주제에 맞지 않게 보험 상품 가입 유도로 보이는 것 같아서 실망스러웠다. 무슨 보험 팔러온 사람처럼 강연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설명회에서 강연을 담당한 사람은 현재 알리안츠생명 관악지점장을 맡고 있는 최동섭 지점장으로서 알리안츠 연수원 교육매니저이며 알리안츠 본사교육담당을 맡고 있다고 소개되었다. 최 지점장의 강연 내용은 철저하게 알리안츠생명 중심의 보험이야기였고 그중에서도 변액유니버셜보험의 설명이 강연내용의 절반이상을 차지했다. 설명회는 언론에서 지적한 변액유니버셜 보험의 문제점들에 대해 조금의 개선도 없이 여전히 잘못된 정보와 과장된 설명으로 일관하고 있었다. 강연을 한 최 지점장은 은행과 보험사를 비교하며 은행은 수시입출금이 가능하여 편리 하지만 큰 이익이 없다는 단점을 갖고 있고 보험은 최근 은행의 기능이 더해져 출금이 자유로우며 투자까지 가능한 퓨전금융이라 설명했다. 덧붙여 보험은 보장과 평생급여, 중도 목적금사용, 투자 상품이 결합된 “종합퓨전상품”이라고 했다. 최 지점장은 이어 변액유니버셜 상품에 대해 설명하며 의무 납입기간인 2년만 납입하면 그 후에는 투자수익을 보거나 적정성을 살펴 납입을 중지해도 효력은 지속되며 은행처럼 적립금을 1년에 12번까지 인출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사실상 변액상품이 이러한 장점을 가지고 있다면 왜 변액상품에 대한 민원은 끊이지 않는 것일까. ▲문제점은 일절 언급 없어 변액보험의 문제점들을 최 지점장은 단 하나의 개선도 없이 그전이나 지금이나 똑같은 말을 반복하고 있었다. 최 지점장은 보험을 은행과 비교해 설명했는데 가장 중요한 원금보장에 대한 이야기는 빼놓고 이야기 했다. 보험사는 고객이 납입한 보험료에서 설계사수당을 포함한 사업비를 먼저 제하고 남은 금액에서 위험보험료와 적립보험료로 나누어 사용한다. 이때 위험보험료는 소멸하는 금액이 되고 보험사에 쌓이게 되는 적립보험료가 최 지점장이 말한 적립금이다. 이것이 나중에 보험을 해약할 때 해약환급금이 되는 금액이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적립금이라 말하면 보통 사람들은 가입자가 보험사에 납입한 금액자체를 적립금으로 받아들이기 십상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 지점장은 적립금이라는 말을 서슴없이 사용하며 해약환급금이라는 말은 일체 사용하지 않았다. 또한 의무납입기간인 2년이 지난 뒤에는 보험금을 납입하지 않아도 보험이 유지 된다는 말은 사실 납입이 멈춘 달은, 이 역시 적립보험금에서 삭감해 가는 방식이며 이마저도 적립보험금이 바닥나고 2개월이 지나면 자동 실효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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