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 아직도 공모가 밑돌아
롯데쇼핑 아직도 공모가 밑돌아
  • 신동민
  • 승인 2007.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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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최대 실적 불구 낮은 주가 흐름
롯데쇼핑이 지난해 2월 9일 공모가 40만원의 명품주로 힘찬 출발을 했다. 그러나 1년이 지난 지금 9일 종가로 35만9000원에 장 마감했다. 지난해 롯데쇼핑이 매출액 9조5590억원, 당기순이익 6926억원을 달성해 사상 최대의 실적을 냈음에도 불구하고 공모가보다 낮은 주가 흐름을 보이고 있다. 왜 그럴까? 전문가들은 공모가가 너무 높게 나오지 않았냐는 조심스러운 견해를 내고 있다. 당시 롯데쇼핑의 공모가가 높아진 이유는 수요예측에 참여한 기관들이 확정 공모가 밑으로 가격을 써내면 청약에 참여하지 못하도록 조건을 걸었던 점과 자산운용사들이 펀드별로 가격을 쓸 수 있게 하고 청약한도도 25만주로 크게 늘려 수요예측 경쟁률을 높였기 때문이다. 또한 지난해 까르푸, 월마트 등 대형할인점 인수전에서 실패한 점과 우리홈쇼핑 인수에 성공했지만 2대주주인 태광산업과의 분쟁이 주요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특히 롯데마트의 부진도 주가하락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그러나 향후 주가 전망은 부정적이지만은 않다. 우리투자증권 강현철 연구원은 “이익모멘텀을 가진 낙폭과대주로 롯데쇼핑을 꼽을 수 있어 견조한 기업이익 증가세와 낙폭과대라는 가격변수를 감안할 때 투자유망 종목”이라고 분석했다. CJ투자증권 민영상 연구원은 “올해 롯데쇼핑의 실적전망은 소비경기 불안을 근거로 보수적으로 접근해야한다”면서 “그러나 신규출점(할인점 10개, 백화점 1개, 영플라자 2개)과 미아점의 신규매출 효과, 하반기 소비경기 회복 가능성, 소비양극화에 따른 백화점 기존점 증가세 지속 등을 감안시 10% 이상의 실적증가세는 무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푸르덴셜투자증권도 “롯데쇼핑이 백화점 부문에서 독보적 지위를 차지하고 있고, 할인점과 슈퍼, 극장, 전문점 등의 시너지 효과가 올해는 클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편 롯데그룹의 지난 9일 인사에서 이인원 롯데쇼핑 백화점 부문 사장을 그룹 정책본부 부본부장으로, 롯데쇼핑의 백화점 부문 대표이사 사장에는 이철우 롯데마트 사장을 임명했다. 이번 인사는 이 부본부장이 롯데그룹의 주력인 백화점 사업을 10년간 총괄해 온 유통 전문가라는 점에서 대형마트를 앞세워 유통업계 1위 자리를 위협하고 있는 신세계에 대응하기 위한 포석으로 증권가는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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