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강세로 수출 채산성 개선 기대
달러강세로 수출 채산성 개선 기대
  • 공도윤 기자
  • 승인 2007.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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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환율 완만한 약세 예상
지난해 12월 5일이후 달러강세 국면이 지속되고 있다. 미국 경제지표들이 예상보다 호조를 보이며 FRB의 조기 금리인하 가능성이 축소됐고, 유가 하락으로 미국의 무역수지 적자가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미 달러화 지수는 12월 5일 80.09로 저점을 기록한 이후 1월 12일 82.40으로 2.88% 상승했다. 달러화 강세로 국내에서도 한때 913원을 하향 돌파했던 원달러 환율이 지난 주에는 940원으로 상승했다. 한국투자증권 전민규 이코노미스트는 "달러강세의 원인 중 하나는 미국 경제지표의 개선"이라며 "1970년 이후 미국의 경기선행지수가 고점을 기록한 후 하락한 경험을 비교해 본 결과 현재의 상황은 과거 경기 침체에 빠졌던 경험과 비교해 주요 경제지표들이 훨씬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또한 전 이코노미스트는 "유가하락과 함께 수출에 유리한 외환시장 여건이 조성되고 있는 점도 달러강세를 지속하는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2006년 11월 중 미국의 무역수지 적자는 582억 달러를 기록해 3개월 연속 적자폭이 축소됐다. 유가는 미국 북동부 지역의 따뜻한 날씨로 인해 겨울철 난방유 수요가 크게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며 지난주에도 큰 폭의 하락세를 지속한 것으로 분석됐다. 12월 이후 다시 하락하기 시작한 원유 가격은 1월 및 2월 미국의 무역수지에 반영되면서 추가적인 무역수지 적자 축소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또한 미 달러화의 강세에도 불구하고 무역수지 흑자가 사상 최대치를 경신하고 있는 중국의 위안화는 달러 대비 강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됐다. 반면 한국은 유가 하락에 따른 무역수지 흑자 확대 요인과 함께 투자 회복에 따른 무역수지 흑자 감소 요인이 동시에 존재하고 있어 원화는 달러화에 대해 완만한 약세를 보일 것으로 분석됐다. 전 이코노미스트는 "원화는 위안화와 달러화에 대해 동시에 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향후 대중국 가격 경쟁력 향상 및 수출 채산성 개선을 동시에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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