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놀러가고픈 주식 ] 강원랜드 스키장 '성공'
[1월 놀러가고픈 주식 ] 강원랜드 스키장 '성공'
  • 공도윤 기자
  • 승인 2007.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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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는 '글쎄~'...스키타고 게임할래
영화산업 ‘사면초가’ 강원랜드 스키장 ‘성공’ 새해를 맞는 기쁨도 크지만 방학과 연휴가 있어 즐거운 1월이다. 주5일 근무이후 가족이나 친구와 함께 영화를 보거나, 여행을 가는 횟수가 부쩍 늘었다. 주식시장도 1월은 엔터테인먼트 관련주들이 기지개를 펼 수 있는 시기다. 1월 놀러가고픈 주식을 살펴본 결과, 영화관련주의 인기는 시들해지고 카지노 관련주들의 인기는 뜨거워지고 있다. 특히 강원랜드는 총길이 21km의 슬로프 18면과 콘도 403실 등을 갖춘 ‘하이원스키장’을 오픈하면서 연말특수를 톡톡히 누렸다. 강원랜드는 지난 12월 8일 하이원스키장을 개장, 12월말까지 약 11만명이 스키장을 찾았다. 우리투자증권 이왕상 애널리스트는 “이런 흐름이라면 이번 스키시즌에서 방문객수가 약 40만명을 무난히 뛰어넘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스키장 방문객수의 증가는 카지노 방문객 유입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 기대감이 형성되고 있다. 또한 스키장 개장 이벤트 기간을 제외한 12월 23일부터 연말까지 9일 동안 강원랜드에는 총 12만3377명의 방문객이 몰렸다. 2005년 동기 대비 149% 증가한 수치다. 이 중 카지노 입장객은 전년동기대비 58% 늘어난 6만9342명으로 집계됐다. 현대증권 한익희 애널리스트는 “전체 방문객 중 카지노 고객 비중은 56% 수준으로 1년 6개월만에 일일 입장객 최대치를 초과했다”며 “스키장 방문객수 증가와 더불어 카지노 방문객수도 늘고 있는 모습으로 연말 성수기에 메인카지노 호텔, 골프텔, 콘도 등 총 1077실의 숙박 시설의 투숙률도 95%를 초과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른 실적 호전도 기대된다. 전문가들의 투자의견은 ‘매수’이다. 우리투자증권은 강원랜드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각각 17.5%, 7.6% 증가한 2243억원, 831억원으로 추정했다. 스키장 실적의 경우, 무료 리프트권 발급기간과 50% 할인 기간을 뺀 실적 추정치를 포함, 스키장 감가상각비는 제외했다. 대한투자증권 김무경 애널리스트 또한 “펀더멘털이 양호하고 테이블 증설 등에 따른 장기 성장 모멘텀을 보유하고 있다”며 매수의견을 제시했다. 이 외에도 강원랜드는 2008~2009년을 목표로 신규 카지노동 건설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어 추가 시너지 효과가 기대되며, 현재 불법 게임장 단속 효과가 실적에 반영되고, VIP 매출과 카지노 이용객수도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파라다이스 역시 최근의 주가 하락으로 저평가 기대감이 높아지고, 더불어 중국인 입장객 증가에 따른 실적 개선 기대감이 높아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승호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파라다이스에 대해 “펀더멘털이 3~4분기에 최악의 국면을 통과 후 2007년에는 개선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반면 영화산업은 썰렁하다. 볼만한 영화는 없고, 업체간 경쟁은 치열해 주가측면에서 펀더멘털 매력이 약해진 것으로 평가됐다. 현대증권 한익희 애널리스트는 영화산업에 대해 최근 ‘사면초가’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냈다. 투자의견도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조정했다. 한 애널리스트는 “특별한 환경변화가 없다면 올해 영화산업은 투자 메리트가 없다”고 말했다. 현대증권의 분석에 따르면 올해 예상 총 관객증가율은 6% 수준이며, 2008년 5% 확대에 그칠 전망이다. 1인당 관람횟수도 2007년 3.4회로 예상돼 선진국 수준에 올랐고, 스크린수도 2043개로 포화상태다. 한 애널리스트는 “이는 곧 영화산업이 10년간의 대호황을 마감하고 성숙기에 진입했다는 의미”라며 “2008년 예상 스크린수는 2183개로 우리나라의 국토 면적과 인구 규모를 감안할 때 동마다 한 개꼴로 스크린이 갖춰져 있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이중 멀티플렉스의 비중은 95%. 그럼에도 불구하고 멀티플렉스 업체들은 여전히 증설 경쟁을 벌이고 있어, 매출은 줄고 비용은 늘어나 수익성 압박에 시달릴 것으로 예상된다. 대표 멀티플렉스는 CJCGV, 메가박스, 프리머스시네마, 롯데시네마, 프라임엔터테인먼트, CINUS 등이 있다. 이중 상장기업인 CJCGV, 메가박스의 투자의견은 ‘중립’이다. 그래도 멀티플렉스를 가지고 있는 업체들의 사정은 그나마 낫다. 투자배급사는 흥행 저조로 더욱 힘든 한해가 될 전망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올해는 특별히 기대할 만한 흥행작이 없다”고 털어놨다. 한 애널리스트는 “영화산업은 단기적으로 1년주기로 반복된다”며 “지난해 하반기부터 1년주기로 반복되는 단기 하락 사이클에 진입해 최소 2007년 상반기 동안은 침체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특히 한 애널리스트는 “영화 흥행성적과 주가를 연결짓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며 “영화 투자·배급사업들의 실적이 영화 흥행성적과 연결돼 있지만 흥행을 예상하는데 리스크가 크고, 또한 주가는 흥행과 상관없는 흐름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대신 한 애널리스트는 “영화산업은 단기투자가 아닌 꾸준히 수익을 낼 수 있는 종목을 찾아 계획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현재 영화산업은 꾸준한 수익 증가를 기대하기도 어려워 보인다. 영화관람료인상, 해외시장 개척, 디지털 스크린 광고 수익증가 등의 새로운 수익사업이 뒷받침 되어야 하지만, 전체 매출을 끌어올려줄만큼 힘을 내지는 못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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