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승 총재, 추가 금리인하 없다.
박승 총재, 추가 금리인하 없다.
  • 이창재 기자
  • 승인 2003.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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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승 한국은행 총재는 17일 경기 회복이 하반기에 예상됐기 때문에 이달에 콜금리를 내리지 않았으며 지난달 콜금리 인하와 정부의 추경 편성으로 4% 성장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박 총재는 이날 국회 재경위에 출석해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을 묻는 여야 의원들의 질문에 이렇게 답변함으로써 하반기에 금리를 더 내리지 않을 방침임을 시사했다. 그는 "2.4분기가 경기의 바닥으로 성장률이 1.4분기보다 나빠질 것으로 예상되며 연간으로는 4%에 미치지 못할 수도 있어 지난 5월 콜금리를 인하했고 정부는 4조원의 추경을 편성했다"고 말하고 "따라서 이 같은 조치들이 효과를 발휘하면 4% 성장은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4조원의 추경 편성으로 연간 0.5~0.6% 정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부양시킬 것으로 예상하며 하반기에만 0.3% 정도 끌어올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는 8월에 집계되는 2.4분기 성장률이 2%대로 추락해도 금리를 내리지 않을 것이냐는 질문에 "금리 인하 효과는 6개월 정도의 시차를 두고 나타날 것"이라고 말하고 "하반기 경기가 회복될 것으로 본다면 (추가 금리) 인하가 부작용이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 총재는 "최근 3년물 국고채 금리와 콜금리의 역전 현상은 실물 경제 부진과 국제적 저금리, 환율 하락 때문이며 원화가 연간 5% 절상된다면 국고채의 실질 투자수익률이 8~9%로 높아지기 때문에 지금과 같은 과열 현상을 빚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박 총재는 이날 오전 국책.시중은행장들과의 금융협의회에서 지난달 콜금리 인하로 연간 2조원 정도의 경기 진작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콜금리 인하 이후 예금 금리는 0.11%포인트 낮아지고 개인 대출과 가계 대출 금리는 0.27%포인트 떨어졌으며, 중소기업 대출 금리는 0.17∼0.18%포인트 내린 것으로 분석됐다고 밝히고 이로 인해 경기 부양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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