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의 우리홈쇼핑 인수 승인 영향은?
롯데쇼핑의 우리홈쇼핑 인수 승인 영향은?
  • 김영진 기자
  • 승인 2006.12.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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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방송위원회는 롯데쇼핑의 우리홈쇼핑 최다출자자 변경 신청건에 대해 중소기업 활성화와 공익성 확보 등 경영계획 이행 부과의 조건부 승인을 했다. 방송위의 이번 조건부 승인의 주요 내용을 살펴보면 △수익의 사회환원(매년 영업이익의 4%, 승인시 경방 40억원, 롯데쇼핑 60억원 기금출연), △지역경제와 중소기업의 활성화, △방송의 공익성 확보 등이다. 롯데쇼핑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CJ투자증권 민영상 애널리스는 “주가에 단기적으로 긍정적인 모멘텀으로 작용할 전망”이라며 “그동안 주가에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했던 인수 불확실성이 소멸되면서 온-오프라인 유통채널의 포트폴리오 강화라는 긍정적 측면이 부각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그는 “장기적으로는 우리홈쇼핑의 2 대주주인 태광그룹(46% 지분보유)의 SO(종합유성방송) 송출에 대한 협조가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우리홈쇼핑의 경쟁력 강화에 상당한 기간과 마케팅 비용이 소요될 것이라는 점은 부담요인”이라고 전했다. CJ홈쇼핑이나 GS홈쇼핑 등에게 미치는 영향은? 민 애널리스트는 “기존 홈쇼핑사에게는 경쟁리스크 상승이라는 부정적인 효과로 작용하겠지만 이는 이미 그동안 홈쇼핑 양사의 주가에 충분히 반영된 사안”이라며 “결국 향후 기존 홈쇼핑사들의 주가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롯데쇼핑의 우리홈쇼핑 인수확정이 아니라 실제적인 경쟁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는 태광MSO의 우리홈쇼핑에 대한 SO 송출에 대한 협조 여부”라고 밝혔다. 현재 태광MSO 측은 여전히 롯데쇼핑에 협조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또 기존 홈쇼핑 선두 3사(CJ, GS, 현대)의 SO에 대한 홈쇼핑 프라임채널 확보 기반이 탄탄하다는 점을 감안할 때 CJ홈쇼핑과 GS홈쇼핑의 시장점유율은 단기적으로 급격히 낮아지는 리스크는 발생하지 않을 전망이다. 태광산업과 한빛방송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민 애널리스트는 롯데쇼핑과 태광MSO가 우리홈쇼핑의 SO송출에 대해 전략적으로 협력 관계를 구축할 경우 태광산업과 한빛방송의 주가에는 긍정적인 모멘텀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이미 최근 케이블TV 지주사 체제 전환 추진을 공시한 태광MSO 측의 케이블미디어 사업전략이 보다 구체화되는 계기가 되면서 보유SO의 자산가치의 재부각이 예상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농수산홈쇼핑 대기업 계열로 M&A 가능성 부각? 또 방송위의 이번 인수승인은 대기업의 M&A에 의한 홈쇼핑 진출을 허용했다는 점에서 시사점을 던진다. 즉, 이번 승인으로 기존 홈쇼핑 5개사 중 4개사가 대기업 계열로 편입됐고 나머지 중소기업 홈쇼핑사인 농수산홈쇼핑이 추후 대기업 계열로 피인수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점이다. 따라서 민 애널리스트는 “최근 온라인 유통채널 강화를 추진하고 있는 신세계가 농수산홈쇼핑 인수에 적극적으로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이럴 경우 기존 홈쇼핑사(CJ홈쇼핑, GS홈쇼핑)는 추가적인 경쟁리스크가 부각될 수 있으나 농수산홈쇼핑의 지분보유사들(하림 등)의 지분가치는 단기적으로 상승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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