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의 신세계 추격전 흥미진진
롯데쇼핑의 신세계 추격전 흥미진진
  • 공도윤 기자
  • 승인 2006.12.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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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이 끌어주고 대형마트가 밀어주는 구도
백화점 겨울정기세일 매출 큰 폭 증가 좀처럼 풀리지 않는 내수경기에 울상이었던 백화점업계가 최근 활짝 웃었다. 12월 1일부터 열흘간 진행된 백화점 겨울 정기세일 매출이 큰 폭 증가세를 보였다. 롯데쇼핑과 현대백화점은 백화점대표 종목. 이들 종목의 4분기 실적개선 기대감이 높아지는 가운데 최근 밸류에이션 매력까지 겹쳐 투자자들의 관심이 몰리고 있다. 더욱이 내년 유통업종의 시장전망도 밝아 애널리스트들은 ‘롯데쇼핑’과 ‘신세계’의 투자의견 ‘매수’를 제시했다. 세일기간동안 롯데백화점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0.8%, 신세계 백화점은 7.2%, 현대백화점과 갤러리아 백화점은 10%, 9%의 매출 신장을 기록했다. 롯데백화점의 경우 세일 첫 휴일이었던 3일(일)에만 532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주로 남성정장, 코트, 모피 등의 의류판매가 높았고, 연말연시를 맞아 선물 품목과 쌍춘년 막바지를 맞아 혼수상품 판매가 급증했다. 특히 이번 세일기간 동안 주목할 점은 명품 상품의 매출이 크게 증가했다는 점이다. 명품상품 매출 증가는 경기둔화와 상관없이 꾸준히 매출을 발생시킬 수 있어 긍정적이다. 롯데백화점의 경우 명품 매출이 28%, 현대백화점은 15%, 갤러리아백화점은 7% 가량 늘었다. 주가 측면에서 살펴보면 롯데쇼핑의 경우 이익의 80%가 백화점부문에서 발생하는 만큼 올해 하반기를 기점으로 내년 실적 개선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롯데쇼핑 백화점도 대형마트도 힘 불끈 NH투자증권 홍성수 애널리스트는 “내년 롯데쇼핑은 백화점이 끌어주고 대형마트가 밀어주는 형태를 보일 것”이라며 “올해 대규모 인수합병이 마무리돼 2007년은 △백화점과 대형마트의 경쟁구도 안정화 △주가 불확실성 감소 △매출 성장모멘텀 강화 등의 긍정적 신호가 가시화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45만원. 메리츠증권 유주연 애널리스트는 “우리홈쇼핑 인수 효과와 더불어 각 사업부문의 중장기 성장성 확보로 실적기대감이 한층 높아졌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46만5000원을 제시했다. 롯데백화점은 내년 미아·부산·잠실·스타시티점, 모스크바 등지로의 출점을 계획하고 있다. 롯데마트도 현재 47개 점포를 운영, 2008년까지 매년 10개 점포를 오픈할 계획이다. 이미 2007년 10개 신규점포의 인허가는 받은 상태고 베트남 등 해외시장 진출도 모색 중이다. 대우증권 남옥진 애널리스트 또한 “롯데백화점은 업계 선두업체로 향후 5년간 총 5개의 신규백화점 출점과 1개 점포의 리모델링을 진행해 후발업체와의 영업격차를 더욱 넓힐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백화점 2008년께 신설점포 증설 계획 백화점 사업에 가장 주력하고 있는 곳인 현대백화점도 효율적인 점포 운용으로 꾸준한 성장이 예상된다. 더불어 현대백화점은 내년 계열사인 HCN과 현대홈쇼핑을 통해 백화점 사업과의 시너지효과를 높일 계획이며, 2008년께 신설점포 증설 계획을 갖고 있다. 동양종금증권 한상화 애널리스트는 현대백화점에 대해 “2002년을 정점으로 출점이 없었던 현대백화점이 2007년 청주점과 2008년 아산할인점, 2010년 아산 백화점 등 점포 확장 계획을 가지고 있는 만큼 장기투자매력이 높다”며 목표주가 10만4000원과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신영증권 안지영 애널리스트는 “안정적인 영업과 더불어 계열사의 자산가치가 부각되고 있어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다만 “경쟁사의 공격적이 점포 확장 전략으로 상승 모멘텀은 크지 않을 것”이라며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하향조정. 내년 예상 매출액와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각각 4%, 7% 수준으로 전망했다. ◆신세계 2007년 주가 매력은 최고 반면, 백화점 부문의 경쟁력은 다소 약하지만, 주가 매력이 가장 높은 종목으로는 ‘신세계’가 최우선주로 꼽혔다. 대우증권 남옥진 애널리스트는 “내년 신세계는 월마트(신세계마트)의 효율성 강화, 백화점 본점 구관·죽전점 개점 효과, 신세계 첼시의 영업 기대감, 삼성생명 보유지분에 대한 꾸준한 관심이 주가 촉매제가 될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함께 목표주가를 59만원으로 상향조정했다. 흥국증권 허용 애널리스트는 “신세계마트의 흑자전환과 2008년까지의 이마트 신규출점으로 10% 내외의 성장을 기대할 수 있는 것”이라고 분석, 목표주가는 63만원을 제시했다. 또한 생명보험사의 상장 논의가 진전을 보이는 가운데 신세계는 삼성생명 지분보유로 자산가치도 크게 부각될 전망이다. 우리투자증권 박진 애널리스트는 삼성생명 상장 효과를 반영해 목표주가 63만원을 제시했다. 공도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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