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il 조직적으로 정치자금 후원 권유”
“S-Oil 조직적으로 정치자금 후원 권유”
  • 신동민 기자
  • 승인 2006.12.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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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연상 사장 주도로 여당의원 후원···일부 증인 말바꿔
S-Oil이 대산지역 제2공장 신축과 관련해 열린우리당 문석호 의원에게 도움을 받기 위해 조직적으로 정치자금을 후원한 증언이 나왔다. 대전지방법원 서산지원 제1형사부의 심리로 열린 김선동 S-Oil회장의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에 대한 공판에서 S-Oil 직원 4명이 증인으로 출석해 회사의 조직적 개입이 있었는지에 대해 증언했다. 검찰측이 이들 증인을 심문하는 과정에서 노연상 관리부문 사장이 조직적으로 문의원 후원을 권유한 것으로 드러났다. 먼저 심 모 S-Oil 충청지역본부장이 증인으로 출석해 문 의원에게 후원하게 된 경위를 증언했다. 심 증인은 “문의원에게 후원하게 된 경위는 노연상 사장의 보고라인에 있는 정중열 상무의 지시로 문의원에게 후원하게 되었다”면서 “그 지시는 강제성이 없는 지시지만 이야기가 없었으면 문 의원에게 후원하지 않았을 것이다”라고 증언했다. 또한 심 증인은 “충청지역의 경우 직원 48명 중 2명을 제외한 46명의 직원이 문의원에게 후원하였다”면서 “2명의 경우 1명은 이미 다른 정치인에게 후원했기 때문이고 다른 1명은 못하겠다고 해 후원하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재판관은 “자율적으로 후원하기로 했는데 어떻게 그 이유까지 알고 있는가”라고 의문을 제기 했다. 다음 증인으로 출석한 장 모 S-Oil 해외영업부 사원은 “팀장의 지시로 문 의원에게 후원할 것을 각 부서에 돌려 명단 파악을 했다”고 말했다. 장 증인은 “문 의원에게 후원하지 않았는데 당시 해외영업부 계약직 직원 총 4명은 1명이 안한다고 해 모두 후원하지 않았다”고 증언했다. 또 다른 증인인 조 모 수도권지역본부 차장은 “본부장의 권유로 문 의원에게 후원하게 되었다”면서 “저의 정치적 성향이 한나라당이어서 회사의 권유가 없었으면 문 의원에게 후원하지 않았을 것이다”라고 증언했다. 조 증인은 “수도권지역본부의 경우 직원 18명 중 16명이 문 의원에게 후원하였다”고 밝혔다. 마지막 증인으로 출석한 윤 모 해외영업부 팀장은 “노연상 사장으로부터 전화를 받아 문 의원에게 후원하게 되었다”면서 “문 의원에게 후원하면 문 의원이 서산시청에 영향력을 주지 않을까 생각하면서 후원했다”고 증언했다. 윤 증인은 “해외영업부의 경우 직원 35명중에 6명을 제외한 나머지 직원들이 문의원을 후원했다”면서 “6명중 계약직 직원 4명을 제외한 2명은 이미 다른 정치인에게 후원을 해서 문의원에게 후원하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이날 공판에서 김선동 피고인의 변호인은 S-Oil 경상지역본부의 경우 약120명의 직원 중 7~8명 만이 문의원에게 후원한 점을 들어 직원들이 자의에 의해서 후원한 것이라고 변호했다. 이에 대해 심 증인은 정치적 성향 때문에 문의원에게 후원하지 않은 것 같다고 답변했다. 경상지역본부의 경우 S-Oil 노동조합이 위치해 있고 당시 민주노동당 후원에 많은 수의 직원들이 참여해 적극적인 참석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편 증인들은 검찰조사 때 노연상 사장의 지시로 후원했다고 진술했었는데 법정에서는 그와 다른 내용의 증언을 해 그 경위에 대해 검찰측이 의문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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