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년 이후 매년10월 주가 최다 상승
90년 이후 매년10월 주가 최다 상승
  • 윤희수 기자
  • 승인 2003.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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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90년 이후 국내 주식시장에서 매년 10월이 다른 달에 비해 주가가 상승한 횟수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증시 전문가들은 과거의 경험과 최근 국내 증시의 상승세를 감안할 때 `이달이 투자 적기`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12일 증권거래소가 집계한 `90년 이후 월별 평균 지수 등락률`에 따르면 지난 90년 1월 이후 이달 10일까지 모두 166개월을 지나는 동안 월말 지수가 월초 지수보다 높은 `양봉 상태`로 마감한 달은 10월이 9번으로 가장 많았다. 4월은 양봉 상태가 8회로 2위를 차지했고 이어 1월, 5월, 9월, 11월이 각각 6회를 기록했으며 3월, 6월, 7월, 12월은 각각 5회에 달했으나 8월은 4회에 그쳤고 2월은 3회로 가장 적었다. 월별 평균 지수 상승률은 1월이 3.46%로 가장 높고 양봉 상태가 가장 많은 10월은 2.82%로 2위를 차지했다. 반면 양봉 상태가 가장 적은 2월은 월별 평균 지수 등락률이 마이너스 3.10%로 최하위에 머물렀다. 대우증권 김정환 수석 연구원은 "미국 시장의 경우 하루에 7% 이상 폭락한 날이 대략 20회나 되는데 이중 8회가 10월에 발생했고 주가 대폭락 사태를 말하는 `블랙먼데이`도 87년 10월이었다"고 지적하고 "이에 따라 미국에서는 주식 투자가 어려운 달로 10월을 꼽고 있다"고 소개했다. 김 연구원은 "그러나 국내 증시는 미국 시장과 달리 전통적으로 10월에 강세를 보였다"고 밝히고 "`5월에 팔아서 10월에 사라`는 말이 국내 증시에 회자되는 것은 10월 강세장을 염두에 둔 말"이라고 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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