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지주, 보험사 인수 작업 착수
신한지주, 보험사 인수 작업 착수
  • 신동민 기자
  • 승인 2006.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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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보험사 대상 ··· T/F팀 본격 운영
신한금융지주 한 관계자는 “은행과 카드, 증권, 투신(자산운용)의 외형 성장은 마련되었으며, 2006년 이후 투자를 본격하기로 한 보험사 인수 작업에 착수했다”며 “구체적으로 인수대상 기업은 밝힐 수 없지만 D·L 보험사가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향후 신한금융지주가 보험권에서 대형 인수합병(M&A)에 어떤 행보를 보일지, 대상기업이 어디가 될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가운데 신한금융지주는 태스크포스팀 운영에 들어갔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LG카드 인수가 어느 정도 마무리 될 경우 신한지주의 다음 행보는 신한생명의 외형 키우기에 나설 것이라는 게 보험업계의 지배적인 관측이다. 신한금융지주는 지난 2001년 내부 중장기 발전 전략 수립 시 보험부문에 대해서는 2005년과 2006년까지 투자를 유보하는 내부안을 마련했던 것으로 금융권에 알려졌다. 특히 2008년 자본시장통합법 시행과 퇴직연금 도입 등으로 보험권의 역량이 금융지주에서 반드시 필요하다는 측면에서 금융지주사로서 입지를 굳히기 위한 마지막 단계의 작업으로 보험사 인수는 더 이상 미룰 수 없다는 분위기다. 신한금융지주는 자회사인 신한생명이 부실을 떨어내자마자 곧바로 지난해 하반기 주식교환을 통해 지주 자회사로 편입시켰다. 내부 중장기 발전 전략을 수립할 당시 신한금융지주는 은행권은 업계 2위, 카드업은 업계 3위, 증권업과 자산운용업은 업계 3위를 표방한 바 있다. 신한금융지주 한 관계자는 “당시 은행권은 서울은행을 비롯해 조흥은행과 외환은행 등 매물이 나와 있었고, 이 가운데 1개를 인수하는 방침은 세워져 있었다”고 말했다. 신한금융지주의 전략에 따라 증권업계에서는 신한투신이 BNP파리바와 제휴를 추진해 합병을 했고, 굿모닝증권 인수전에 뛰어들면서 BNP파리바를 전략적 투자자로 만들었다. 또한 은행권에서는 조흥은행 인수에 성공하면서 업계 2위 자리로 올라섰으며, 카드업계는 당시 금융 리스크를 고려해 1곳 인수를 추진하려고 시도했다. 이를 위해 신한지주는 2002년 상반기 신한카드를 별도 사업부로 분사시켜 독립법인으로 만들어 중장기 포석을 둔 바 있다. 하지만 2002년과 2003년 카드사들의 경영 위기가 닥치면서 공격적인 경영보다는 리스크 관리에 치중할 수 밖에 없었다. 이에 대해 금융권 관계자는 “당시 신한지주는 리스크가 커졌던 대형 카드사 인수를 고려했지만, 카드사들의 은행 내부 합병을 권고한 금융당국의 조정에 따라 인수를 유보했다”고 설명했다. 이후 LG카드 인수전에 뛰어들었고, 결국 우선협상대상자로 사실상 선정되면서 카드업계 1,2위 자리를 노리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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