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 편의점으로 헤쳐 모여!!
라면, 편의점으로 헤쳐 모여!!
  • 김영진 기자
  • 승인 2006.09.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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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빅3, 유명 라면 전문점과 손잡고 전용상품 출시
편의점에서 가장 저렴한 가격에 배불리 먹을 수 있는 음식은 무엇일까? 당연히 따끈한 국물과 함께 먹는 라면이 아닐까. 그래서 라면은 편의점에서 절대 놓칠 수 없는 주력 상품이다. ‘라면전쟁’이 편의점에서 발발했다. 최근 훼미리마트, GS25, 세븐일레븐 등 편의점 빅3가 자사만의 ‘고유 브랜드’ 라면을 출시해 판매 경쟁에 돌입했다. 편의점 경쟁이 치열해지자 타 점포와 차별화하기 위해 PB(자체 브랜드)라면으로 승부수를 던진 것이다. 한국야쿠르트, 오뚜기 등 전문라면업체와 손을 잡고 제품을 출시해 품질도 보장한다. 소비자의 반응도 좋아 편의점들은 PB 라면 품목을 늘려 판매를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GS25 ‘틈새라면’, ‘공화춘’ 연이어 홈런타 그 첫 불을 댕긴 건 올해 초 GS25가 ‘틈새라면’을 내놓으면서부터다. 명동에 3평 남짓한 작은 분식점에서 출발해 130여 프랜차이즈 매장으로 성장한 ‘틈새라면’을 PB 상품으로 개발, 출시 6일 만에 편의점내 라면판매량에서 신라면을 앞질렀다. GS25는 올해 틈새라면이 약 8만개 이상 판매될 것으로 기대한다. GS25는 틈새라면의 성공에 힘입어 자장면 ‘공화춘’을 연이어 출시했다. GS25는 공화춘과 기술·브랜드 제휴를 통해 자장면의 정통성과 편의점의 편리성을 접목시켰고 한국아쿠르트에 생산을 맡겨 GS25에서만 독점 판매한다. 공화춘은 1905년 인천 차이나타운에 세워진 지상 2층 규모의 중국음식점으로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자장면을 만들어 판 곳으로 유명하다.
훼미리마트 ‘오다리 라면’ 독점 판매 국내 최다 편의점을 확보하고 있는 훼미리마트 역시 최근 ‘황토군 토담면 오다리 라면’(이하 오다리 라면)을 독점 판매하면서 라면전쟁에 합류했다. 1998년 삼성역에 최초로 개업한 오다리 라면은 방송에도 80여 차례나 소개될 정도로 화제를 모았던 라면 전문점이다. 현재 오다리 라면은 전국에 가맹점을 두고 독특한 야채국물로 특허까지 획득했다. 또한 오다리 라면 전문점은 군대 생활의 추억을 담은 반합, 식판, 군대냄비를 활용한 용기를 사용해 향토적인 매장분위기로 인기를 끌었다. 훼미리마트는 올해 초부터 오다리 라면과 제휴해 차별화된 제조 노하우를 바탕으로 제품화에 착수한 뒤 수많은 모니터링 과정을 거쳐 편의점 상품으로 런칭했다. 인스턴트 라면이라는 한계를 극복하고자 나트륨 함량을 최대 30%이상 줄이고 청양고추를 사용해 자연스러운 국물 맛을 냈다는 게 훼미리마트 관계자의 설명이다. 오다리 라면의 생산은 오뚜기가 맡았고 북어와 다시마 등으로 맛을 낸 ‘담백한 맛’의 용기면과 청양고추로 매운맛을 강조한 ‘화끈한 맛’의 용기면과 봉지면으로 총 3종을 출시했다.
세븐일레븐 ‘미스터 리(Mr.Lee)김치 라면’ ‘미스터리 라면’은 노르웨이에서 ‘라면왕’이라 불리는 이철호씨의 상호로, 최근 세븐일레븐이 독점 출시했다. ‘미스터리 라면’은 노르웨이 현지에서 연간 8020만개씩 팔려, 노르웨이 라면 시장의 80%를 차지하는 최고의 인기라면이다. 이 라면은 과거 인체 유·무해 논란이 있었던 MSG(화학조미료)를 전혀 사용하지 않은 웰빙 프리미엄 라면이라는 점, 면발에 감자전분과 쌀가루를 첨가해 쫄깃쫄깃하면서도 담백하다는 점이 특징이다. 또한 김치 블록(건더기 스프)의 양이 일반 김치 라면보다 2배 이상 들어 있어 아삭아삭한 김치의 식감을 느낄 수 있다. 편의점 PB 상품에 대해 전동석 코리아세븐 상품본부장은 “고객에게는 저가격 고품질의 상품을, 가맹점주에게는 높은 이익률을, 제조사에게는 안정적인 제품 공급처를 제공하고 회사 차원에서는 경쟁사와의 차별화를 도모하며 다자간 ‘윈-윈 효과’를 거둘 수 있는 PB상품 개발을 앞으로 더욱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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